게임:슈타인즈_게이트-비익연리의_달링:공통_01

공통 루트 : 기원 명동의 엔트로피 (1)

;#; 모든 것은 우연이다.

하지만 그 우연은, 처음부터 결정되어 있던 세계의 의지이기도 했다.

나는 미쳐 있지 않다. 지극히 정상이다.

여기서는 진실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며, 결코 중이병 망상 따위가 아니다.

…계기는 무척이나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미래의 거대한 흐름을 결정지어 버릴 수도 있다.

나비 효과라는 말을 알고 있나?

모른다면 조사해 봐라.
그 정도의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이해하도록 해라.

유감스럽게도, 나는 신중하지 못했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고 있었다면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현재를 이런 형태로 만들어 버리지도 않았을 텐데.

하지만, 알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 순간 자기 손에 우리 모두의 운명을 결정지어 버릴
중요한 터닝 포인트(분기점)의 스위치가 쥐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구.

한 번 생각해 봐라.

보통 인간의 지각은 99% 차단되어 있다.
인간은 자기 생각 이상으로 어리석은 생물인 거다.

일상 생활 속에 묻혀버리는 별 거 아닌 일엔 신경도 안 쓰이며,
지각했다 하더라도 곧바로 잊어버리거나, 뇌가 처리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인 거다.

그 당시의 내게 말해 주고 싶다.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고,

경솔한 짓을 하지 말라고,

그냥 보아 넘기는 짓을 하지 말라고,

좀 더 주의를 기울이라고,

운명이라는 이름의 여신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격이 더러워서,
항상 장난삼아 거미줄을 네 주위에 치고 있다고…! ;#;

린타로 : 시간은 유전(流轉)하여, 죽음에 임하는 존재와 함께 태어나 사라져 간다. 유한.

린타로 : 한편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옮겨 가는 것이 아니라, 초자연적이고 유연(悠然)하게 거기에 존재한다. 무한.

린타로 : 영지(英知)를 가짐을 모르는 자야말로, 진정 아는 자라는 것은 이미 과거의 아는 자들이 이야기한 사실이다. 지식을 아는 자는 지식에 허우적대고, 지식을 모르는 자는 헤엄치는 법을 모른다. 앎을 안다고 하고, 모름을 모른다 한다. 이것이 곧 앎. 모르는 것을 모른다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신에게 가까이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린타로 : 아니, 이 경우엔 모른다고 하기보단…

??? : 저기, 마유리. 여기 있는 종이컵은 써도 되는 거야?

??? : 아, 응. 써도 돼—

??? : 자, 부탁한 과자 사 왔어. 이 정도면 괜찮겠어?

??? : 저기, 이거 어머니가 가지고 가라고 하셔서…

??? : 와아, 닭튀김이다— 맛있겠어—♪

??? : 저기 말냐, 잠깐 괜찮냐옹?

??? : …어?

??? : 이 페트병을 냉장고에 넣어 줬음 한다냐옹.

??? : 아… 응…

린타로 : 모른다기 보단, 이해할 수 없다고 해야 할지도…

??? : 저기 저기, 뭘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어—?

- 오른쪽 귀에 가져다 댄 핸드폰. 통화구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잡음조차 없다. 완전히 무음. 실내에 소용돌이치는 소란스러움과 열기 속에서, 뚝 하고 내 턱에서 땀이 한 방울 떨어져 마룻바닥에 튀었다.

??? : 오카린? 저기 말야―

- 눈 앞에는 소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게 말을 걸고 있다. 아무리 봐도 중학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어린 티가 나는 얼굴에서는, 이제 곧 적지에 잠입하려 함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 : 이해할 수 없다니, 뭘 이해할 수 없다는 걸까나—?

린타로 : 그런가. 예상대로 이것도 “기관”의 짓이냐! 어쩔 수 없지. 이것도 슈타인즈 게이트(운명석의 문)의 선택이라면, 말야. 엘 프사이 콩그루.

-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을 내리고서, 다시 실내를 돌아보며 어떻게든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역시 의문점은 계속 늘어나기만 했다.

??? : 혹시 말야 오카린, 마유시—가 누군지 잊어버렸어? 마유시—는 말야…

린타로 : 걱정 마라. 넌 시이나 마유리. 이 미래 가젯 연구소의 창설자이자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호오인 쿄마의 인질이다.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

마유리 : 다행이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구나—♪

- 그렇다, 이 중학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여고생은 시이나 마유리. 이 래보래토리의 멤버, 즉 랩멤버 002이자 내 소꿉친구이다. 당연히 잊을 리도 없다. 그리고 내가 지금 하는 말은 잊었다, 는 것이 아니다. 이해할 수가 없다, 이다.

??? : 왜 그러징, 마유씨. 뭔가 문제라도 있음둥?

마유리 : 저기 말야— 오카린이 상태가 좀 이상해. 그래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 : 오카린이 상태가 이상해?

??? : 무슨 소리야 마유리. 오카린이 상태가 이상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잖아?

??? : 그래 맞아, 마키세씨 말대로야. 이상하지 않은 오카린은 오카린이 아님둥.

- 방금 전부터 내 시선을 답답할 정도로 점거하고 있는, 수상쩍은 말투를 쓰는 이 남자는 하시다 이타루. 통칭 통이. 희대의 슈퍼 하커이자 이 몸, 호오인 쿄마의 마이 페이버릿 라이트암(신뢰할 수 있는 오른팔)이다. 그리고—

??? : 그보다 오카베. 이야기를 꺼낸 건 당신이니까 그런 데 멍하니 서 있지 말고 좀 도우라구.

린타로 : 에에잇! 크리스티나여! 네 녀석, 몇 번을 말해야 알아 듣겠나! 알겠나? 난 오카베 린타로가 아니라, 울던 애도 울음을 그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호오인 쿄마다. 몇 번이나 말했잖나!

크리스티나? : 당신이야말로 크리스티나라고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듣겠어!

린타로 : 뭐라고? 그러면 뭐라고 불러 줄까? 더 좀비(되살아난 자)? 갑칠이? 아니면 역시 조수라고 불러 줄까?

더 좀비? : 그러니까 이름으로 부르라니까!

린타로 : 그럼 역시나 크리스티나가 되는 거잖나.

크리스 : 그러니까! 나한텐 마키세 크리스라는 제대로 된 이름이 있다고 하잖아.

린타로 : 여전히 쪼잔한 걸 신경 쓰는 녀석이로군, 크리스티나는.

크리스 : 으…!

- 날 노려본다. 여전히 끓는점이 낮은 여자로군. 그렇지만 너무 놀려 대면 나중에 어떤 보복을 할지 모르니까 이 정도 선에서 그만두자. 여자의 집념이란 건 정말로 무서우니 말야.

린타로 : 그래서?

크리스 : 뭐?

린타로 : 뭐? 가 아니지. 17살에 미국 대학을 월반으로 졸업하고,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에 연구 논문을 실었을 정도로 천재인 과학자, 마키세 크리스 여사는 도대체 이 몸을 보고 뭘 도우라고 하는 건가?

이타루 : 설명 수고염.

크리스 : 어쩌면 저렇게 일일이 신경에 거슬리는 소리밖에 안 할까.

린타로 :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지.

- 그래, 방금 한 이야기는 모두 다 사실. 눈앞에 있는 이 여자는 이 젊은 나이면서도 전 세계가 인정하는 뇌과학의 천재이다. 이번 여름에 일본에 유학을 와 있는 동안에 내 제자가 되고 싶다고 얼마나 사정 사정하며 지원하던지 어쩔 수 없이 조수에 임명하여 이 랩에 소속시켜 랩멤버 004의 자격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태도라니. 해외에선 그런 태도가 통할지도 모르지만 여기 일본에선 그런 태도가 안 통한다는 걸 이제 슬슬 이해해야 할 텐데. 물론 나 호오인 쿄마는 그 정도의 일에 눈을 치켜뜰 정도로 도량이 좁은 남자는 아니기 때문에 묵인해 주고 있긴 하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결코 이 여자가 무서워서 가만히 있는 게 아냐.

린타로 : 그럼 다시 한 번 물어 보겠는데, 이건 도대체 무슨 소동이지?

크리스 : 뭐라니.

- 한 번 빙글 하고 방 안을 돌아보았다.

고양이귀를 단 여자 : 어라? 여긴 전자렌지가 없던가냐옹?

나긋나긋한… 여자? : 아, 확실히 안쪽 방에 있었을 거예요.

마유리 : 전자렌지는 오카린이 못 쓰게 만들어 버렸어요.

나긋나긋한… 여자? : 아, 그렇구나.

안경 쓴 여자 : 저기… 이건 어디에?

- 결코 넓다고 할 수 없는 방 안에는 이 모습이야말로 연구실이라 주장하듯 잡다한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그 복판에서 좀 전부터 여러 명의 인간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과연 이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크리스 : 그러니까, 당신이 이야기를 꺼냈잖아.

린타로 : 그러니까, 내가 도대체 무슨 이야길 꺼냈다는 거지?

크리스 : 그러니까! 새 가젯을 완성시켰으니 축하 파티를 하자고 한 게 당신이잖아!

린타로 : 그러니까 그러니까라니! 그러니까… 응? 새 가젯이라고!? 방금 그렇게 말했나?

이타루 : 그렇슴둥. 전화렌지(가칭)에 이은 신작 가젯, 9호기에서 11호기.

린타로 : 뭣이, 그렇다는 건… 3대나 되나!?

이타루 : 무슨 소리 하는 것임둥. 잔뜩 만들라고 한 것도 오카린이잖수.

린타로 : 음… 그런가, 그렇게 된 건가.

- 지금까지 들은 통이와 크리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자, 슬슬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요는 내가 새로운 가젯을 제작하라고 명령했고, 지금 그 완성을 축하하는 파티를 준비하는 중— 이라는 거로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내겐 그런 기억이 없다.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곳에서 그런 명령이 내려진 모양이다. 이건 혹시나 “기관”이 한 짓일까. 아니, 그건 아냐. 그렇다면.

린타로 : 통이여,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되겠나?

이타루 : 하지만 거절한다.

린타로 : 으음.

- 거절해 버렸다. 하지만 통이가 이런 넷슬랭을 남발하는 것은 그냥 조건반사 같은 것이며, 본의는 아니다. 신경 끄고 질문을 던졌다.

린타로 : 지금부터 파티를 벌인다, 는 건 알았다. 그렇지만, 말이지. 랩에서 파티를 하는데 어째서 저 녀석들이 있는 거지?

- 나는 왁자지껄하게 준비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자들을 가리켰다. 랩에서 파티를 한다면 랩멤버만이 참석해야 할 거다. 그러나 현재 랩 안에 있는 건 나를 포함해서 합계 8명. 내 기억으로는 랩멤버는 현재 넘버 006까지밖에 존재하지 않았을 거다. 적어도 5분 전까지는 그랬을 거다. 그러니까 좀 전부터 동분서주하고 있는 자들 중에는, 명백하게 랩멤버가 아닌 인간도 끼어 있다는 말이 된다.

이타루 : 어째서라니… 그거야 당연히 랩멤버라서잖아, 상식적으로.

린타로 : 랩멤버… 라고? 설마, 여기 있는 전원이 말이냐?

이타루 : 그렇습니다만, 문제라도 있나여?

린타로 : 아니.

- 옳거니. 신작 가젯 제작. 그에 따른 파티. 어느새 늘어나 있는 랩멤버. 모조리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일 투성이다. 그렇다는 건, 말이지.

린타로 : 쿡, 쿡쿡쿡, 쿡쿡쿡쿡쿡쿡쿡쿡!!!

이타루 : 저기, 마키세씨. 마유씨 말대로 역시 오늘 오카린이 좀 이상한 것 같음여.

크리스 : 으, 응. 그런 것 같아.

- 이렇게나 증거가 모였다면, 이제 의심할 여지는 없다. 요컨대, 이러한 사실이 의미하는 건 단 하나!

린타로 : 후하하하! 아무래도 실험에 성공한 모양이로군!

이타루 : 실험?

크리스 : 실험이라니… 어이, 당신 설마.

린타로 : 흥, 눈치가 빠르군, 크리스티나여.

- 빙글 방 안을 한 번 둘러보고, 전원이 똑똑히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린타로 : 바로 그렇다! 방금 전까지 난 D 메일 실험을 하고 있었지!!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나, 호오인 쿄마는 여기서 단언하겠다! 역시 D 메일에는 과거를 변경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다!!

- 애당초 모든 일이 시작된 건, 미래 가젯 8호기, 통칭 『전화렌지(가칭)』를 개발하면서부터다. 여기 미래 가젯 연구소는, 그 이름 그대로 『미래 가젯』 연구 개발을 표면 상의 목적으로 하여 이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호오인 쿄마가 설립한 연구소이다. 어째서 『표면 상의 목적』이라고 하느냐면, 그것은 『가젯 연구 개발』은 어디까지나 진정한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진정한 목적, 그것은 세계의 지배 구조를 바꾸어 혼돈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한 도구가 가젯 개발인 거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엄청난 것을 발명하게 되었다.

- 두말할 것도 없이 그것이 바로 『전화렌지(가칭)』이다. 애당초 『전화렌지(가칭)』는 전자렌지와 핸드폰을 연결하여 원격 조작을 실현한다— 처음엔 단지 그러기 위한 물건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거기서 생각지도 못했던, 부산물과도 같은 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며칠 전에 알게 되었다.

- 무엇을 숨기랴 — 그 작용이란 건 『과거로 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놀라운 기능이다.

- 뭐야, 그냥 메일인가, 하고 생각하지 말아 주시지! 과거로 메일을 보낸다는 건 바꿔 말해서, 지나 버린 일에 『간섭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과거의 자신에게 반드시 구입하도록 복권 당첨 번호를 메일로 보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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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6를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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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당첨!

- 만약 과거의 자신이 그 메일을 받아서 그 번호로 구입하게 된다면—

- 받은 편지함
날짜 7/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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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때. 그냥 메일인가, 라는 정도가 아닌 일대 사건이라는 걸 이해했겠지. 뭣이라? 그런 건 그냥 공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래서 평범한 인간은 안 되겠군… 라고 말하고 싶지만, 뭐 의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허나 그렇지만! 일어난 일이 가장 중요한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진실이다. 사실보다도 확실한 건 없다.

-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요근래 며칠동안 실험을 거듭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도달한 해답이—

린타로 : 역시 D 메일에는 과거를 변경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다!!

- 지금까지 몇 번이고 거듭해 본 실험.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 어떤 실험에도 확정적인 증거를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내가 놓여 있는 이 상태는, 내가 과거로 보낸 메일 — D 메일에 의해 바뀌어진 세상이기 때문이다!

린타로 : 후후후후후! 후하하하하하!!! 우리는 세기의 대발명을 이루어 냈다! 어떠냐!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나오지!

- 이건 인류 역사를 바꿔 버릴 정도의 발명이다. 우렁찬 선언에,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입도 뻥긋할 수 없을 거다.

나긋나긋한… 여자? : 으음… 이제 모자란 건…

- 입도—

고양이귀를 단 여자 : 젓가락은 있냐옹?

안경 쓴 여자 : 여기…

마유리 : 저기— 디저트는 바나나면 될까—?

린타로 : 큭…

- 이 우민 녀석들이! 세기의 대발명보다 눈앞의 먹이에 필사적이라니, 이 얼마나 개탄스러운가.

크리스 : 어이.

린타로 : 음?

- 흐음. 예상대로 역시 이 녀석은 내 말을 듣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러쿵 저러쿵 하지만, 1주일 정도 전에 라디오 회관에서 타임머신 강의까지 했던 녀석이니까. 분명 흥미 있을 거였다.

크리스 : 방금 한 말이 진짜야?

린타로 : 한 말, 이라면?

크리스 : 그러니까 실험. 그것에 의해서 과거를 바꿨다는 말.

린타로 : 물론이지.

크리스 : 증거는?

린타로 : 내 경험이다.

크리스 : 경험이라니, 무슨 경험인데?

린타로 : 흐흥, 가르쳐 줬으면 하는 거냐?

크리스 : 그건, 뭐…

린타로 : 그럼 그 자리에 다소곳이 정좌하고 부탁드립니다 호오인 쿄마님, 이라고 해라. 그러면 가르쳐 줄 수도

크리스 : 저기 마유리. 이 접시도 슬슬 상에 올려 놓을까?

린타로 : 들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크리스 :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라구.

이타루 : 오카린 약해!

- 큭! 이 무슨 굴욕이람. 하지만 여기선 참아야 한다. 우선 내 위대함을 인식시키는 것이 선결 과제니까. 그러면 조수도 자연스레 내게 경외심을 품게 될 거다.

- 나는 요 며칠간의 경위를 조수와 통이에게 이야기했다. 그 대신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막연하던 상황을 조금 더 명확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 : 과연, 아무래도 당신이 바꾸기 전의 과거와 바꾼 후 — 즉 지금 상태에서 볼 때의 과거는 공통점도 많아 보이네.

린타로 : 그래. 그 대신 현실은 그럭저럭 바뀌어 버린 것 같군.

- D 메일의 기능에 대해 눈치를 챈 이후로, 우리는 그 기능이 확실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 — 통칭 “오퍼레이션 우르드(과거를 지배하는 여신)” 작전을 수행하였다. 서로 간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 때 거기까지는 큰 차이가 없다. 변화가 일어난 건, 그 후에 내가 실험을 중단하고 새로운 가젯을 만들도록 명령했다는 것, 그리고 그때까지 6명이었던 랩멤버가 8명으로 늘어난 것, 이 두 가지인 모양이다.

크리스 : 그렇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긴 해.

린타로 : 신기해? 뭐가?

크리스 : 그거야 당연하지. 당신의 그 능력 말야. 뭐라고 했더라? 그게…

린타로 : 천재 소녀 치곤 기억력이 나쁘군, 크리스티나. 다시 한 번 가르쳐 줄 테니, 귓구멍을 파고 잘 들어라! 내게 갖춰진, 세계의 변동을 지켜보는 힘! 그 이름은 마안 “리딩 슈타이너”.

크리스 : …역시 말야, 그 작명 센스 어떻게 좀 안 될까?

린타로 : 안 되지.

크리스 : 어째서야.

린타로 : 슈타인즈 게이트의 선택이기 때문이지.

크리스 : 의미 불명입니다만.

린타로 : 흥. 그러니까 넌 여태까지도 조수밖에 못 하는 거다.

- D 메일로 과거를 바꾼다는 건 바꿔 말해 그 이후에 일어난 사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크리스나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바뀌기 전에 일어난 사건은 기억에서 사라지게 된다. 왜냐하면 그건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이다. 일어나지 않았다는 건 기억할 수조차 없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리고 물론 나 자신 역시 그 “바뀐 과거”의 연장선 상에 있는 “지금”에 와 있지만, 아무래도 나만은 “바뀌기 전의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신이 나에게만 내려준 특수능력 “리딩 슈타이너”이다. 단 그 대신 바뀐 뒤의 일을 모르게 된다는 대가가 있긴 하지만.

크리스 : 뭐, 좋아. 그래서 무슨 내용을 보냈어?

린타로 : 무슨 내용, 이라니?

크리스 : 그러니까 과거로 D 메일을 보냈잖아? 며칠 전으로 어떤 메일을 보냈는지 묻고 있잖아.

린타로 : 모르겠군.

크리스 : 뭐?

- 크리스는 얼빠진 듯한 소리를 냈다.

크리스 : 뭐야! 모르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린타로 : 후하하하하! 조수 신분인 네게, 가르쳐 줘야만 하겠군 크리스티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선 수많은 실험을 해 봐야만 하지! 말 그대로 수많은 실험을!

크리스 : 그렇다는 건, 기세 좋게 너무 잔뜩 보낸 나머지 뭐가 뭔지 모르게 됐다는 거로군.

린타로 : 아, 아냐! 실은 실험 도중에 이 오른팔이 폭주를… 으윽, 으아악, 또—!!

크리스 : 한심하긴!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자칭한다면 실험 정도는 제대로 하라구, 이 중이병!

린타로 : 으으윽…

- 이 자식, 조수 주제에 건방지군. 하지만 여기서 분노를 표출하는 건 그다지 어른스럽지 않다.

- 난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서 귀에 가져다 댔다.

린타로 : …괜찮아. 문제 없다. 이것도 내게 주어진 시련이니까. …뭘, 이 정도 쯤은 별 거 아냐. …그래, 모든 것은 슈타인즈 게이트의 선택이다. 엘 프사이 콩그루.

- 전화를 집어넣자, 어느샌가 마유리가 옆에 서 있었다.

마유리 : 뚯뚜루— 저기 저기, 오카린 오카린.

린타로 : 그러니까 마유리, 난 호오인 쿄마라고 몇 번을 말해야 되겠냐.

마유리 : 오카린은 오카린인데—

- …뭐, 어쩔 수 없지. 이 녀석한텐 5년 내내 이야길 했지만 아직까지도 통하지 않는다. 오카린이라고 부르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선 일단 감수하도록 하자.

린타로 : 그래서 무슨 일이지, 마유리?

마유리 : 응?

린타로 : 응? 이 아니잖아. 할 말이 있어서 말을 건 거 아냐.

마유리 : 아, 그랬지— 으음, 그러니까… 아, 맞아! 이제 슬슬 준비 다 됐다고.

린타로 : 준비?

마유리 : 그러니까 파티 준비. 다 됐어요.

린타로 : 그래…

- 둘러보니 조금 전까지 세팅을 하고 있던 사람들 전원이 내 쪽을 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여기에 이 정도 인원이 모인 건 그걸 위해서였나. 뭐, 기억을 못 한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나는 기세 좋게 흰 가운을 펄럭이며, 엄숙하게 선언했다.

린타로 : 좋아! 이제부터 제 89회 원탁 회의를 시작하겠다!!

- 그리고 몇 분 후. 세계는 혼돈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단지 랩 내부로 한정되긴 하지만.

땋은 머리 여자 : 저기— 마키세 크리스 말야, 그 유명한 천재 소녀 마키세 크리스지?

크리스 : 처, 천재인지 어떤진 잘 모르겠는데.

땋은 머리 여자 : 어째서 너 같은 사람이 이 랩에 들어온 거야?

크리스 : 그거 말야, 나도 잘 모르겠어.

마유리 : 루카군의 어머니가 주신 닭튀김, 맛있어—

루카 : 그렇게 말해 주면 분명히 어머니도 기뻐하실 거야.

마유리 : 저기 저기, 모에카씨도 먹어 보세요.

모에카 : 아…

마유리 : 어때요, 완전 맛있죠—

모에카 : 으, 응…

린타로 : ……

이타루 : 헤헤, 페이리스땅한테 부탁이 있는데 말임둥.

페이리스 : 냐옹?

이타루 : 페이리스땅의 비기 “눈을 보며 쉐익쉐익”을 부탁하고 싶슴여.

페이리스 : 오늘 페이리스는 메이퀸의 메이드가 아니니까 안 된다냐옹.

이타루 : 그걸 어떻게든.

페이리스 : 안 된다냐옹.

린타로 : 뭐냐, 너희들! 도대체 뭐냐, 이 카오스한 원탁 회의는!

- 원탁 회의는 랩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대한 회의인데!

마유리 : 그게 아냐, 오카린.

린타로 : 뭐가 아니란 거냐.

마유리 : 이건 말야— 월토 회의가 아니라— 파티야—

- 월토가 아니라 원탁이다. 하지만 정정한다고 해도 마유리한텐 효과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건 패스.

마유리 : 그러니까 말야— 오늘은 어려운 이야긴 안 하는 거예요.

이타루 : 그래 맞아. 애당초 파티를 하자고 말을 꺼낸 것도 오카린이잖음.

린타로 : 으음.

- 애당초 어째서 그런 말을 꺼냈을까. 내가 한 말이긴 하지만 수수께끼다.

린타로 : 그렇지만 너무 소란을 피우면 또 미스터 브라운이 고함을 지를지도 모르지.

- 여기서 일단 설명을 해 둬야 하는게 있다. 이 미래 가젯 연구소는 아키하바라 외곽에 있는 오래된 2층짜리 빌딩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 미스터 브라운이라는 건, 그 1층에서 『브라운관 공방』이라는, 과연 요즘 세상에 수요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브라운관 TV만을 취급하는 특수하기 그지없는 가게를 운영하며 근육질 몸매를 가진 주인이다. 물론 미스터 브라운이 아무리 근육질이라 한들, 내게 숨겨져 있는 능력을 이용하면 두려운 존재는 아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의 분노를 사는 건, 우리에게 있어 득책도 아니다. 왜냐하면 미스터 브라운은 이 건물 — 『오오히야마(大檜山) 빌딩』 주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건물의 한 층을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세들어 쓸 수 있는 건, 물론 내 카리스마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다. 즉 미스터 브라운은 사람을 보는 눈이 있다는 것이지만 그의 변덕에 의존하는 부분 역시 미미하게나마 존재한다. 요컨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 소란을 피워서 그를 화나게 하면 집세가 올라갈지도 모른다는 거다. 이미 그는 지금까지 몇 번이고 그러한 협박을 한 적이 있다. 소란을 피우는 건 득책이 아니다.

땋은 머리 여자 : 점장님이라면 지금 시간엔 없으니까 괜찮아.

린타로 : 뭐라? 그게 정말이냐?

땋은 머리 여자 : 응. 가게 일은 나한테 맡긴다고 하고서 나갔거든.

- 땋은 머리를 한 여자가 과자를 집어 먹으면서 말했다. 이 머리 땋은 여자 — 이름은 아마네 스즈하라고 하는 여자애는 최근에 막 브라운관 공방에서 일을 시작한 알바 전사다. 알바가 그렇게 말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군.

린타로 : 그런데 알바 전사여. 넌 뭘 하고 있는 거지?

스즈하 : 뭐라니, 파티잖아? 나도… 으음, 뭐랬지. 랩퍼?

린타로 : 랩멤버 말이냐?

스즈하 : 응, 맞아. 그 랩멤버니까 말야.

린타로 : 그러고 보니 너도 랩멤버였지.

스즈하 : 그러고 보니라니, 실례야— 오카베 린타로가 넣어 주겠다고 했잖아. 오늘부터 넌 랩멤버 넘버 008이다, 라고.

린타로 : 아, 그래, 그랬던가.

- 그렇군. 이 녀석이 넘버 008인가. 뭐 내가 어떤 경위로 이 녀석을 랩멤버에 넣으려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슈타인즈 게이트의 선택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이 녀석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것도 차츰차츰 알게 되겠지. 세계에 혼돈을 가져오려 하는 자에겐, 때로 대범함도 필요한 거다.

린타로 : 그래서, 말이지. 질문에 대답해 주실까. 넌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스즈하 : 그러니까, 랩멤버 자격으로 파티에 참가하고 있댔잖아.

린타로 : 그런 걸 묻는 게 아냐. 너한테 가게 일을 맡긴다고 하지 않았나?

스즈하 : 응. 맡겼어.

린타로 : 그런 사람이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냐?

스즈하 : 안 되는 거 아냐. 왜냐면 오늘은 이미 가게 문 닫았거든.

린타로 : 뭐라?

스즈하 : 그러니까 점장님이 나한테 맡기겠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가게 문 닫는 것도 내 맘이잖아?

- 뭐라고…! 예상치도 못했던 답변에, 무심결에 몸을 떨고 말았다! 이것이 학력 저하 사회의 실상인가! …미스터 브라운, 아무래도 당신은 사람을 보는 눈이 없었던 것 같군.

마유리 : 그렇지—? 어쨌든 그러니까 말야— 오늘은 다같이 즐겁게 파티를 하는 거예요. 알겠지— 오카린.

린타로 : 뭐,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지.

- 본의가 아니긴 해도 부하한테 휴식을 주는 것 역시 때로는 필요한 법이다.

페이리스 : 그럼 어려운 이야기는 다 끝난 모양이니, 모두 건배를 하자냐옹! 전원, 컵을 들어냐옹!

린타로 : 기, 기다려! 그런 발언은 이 내가,

페이리스 : 건배—!!

랩멤버 일동 : 건배—!!

- 윽, 이럴 수가. 랩을 창설한 사람은 바로 이 몸인데…!

페이리스 : 응? 쿄마, 왜 그러는 거냐옹?

린타로 :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냐.

- 어쨌든 오늘은 관대하게 넘어가 주자. 이 정도 일로 화를 낼 만큼 호오인 쿄마는 도량이 좁은 인간이 아니다. 그리고 이 페이리스란 여자한텐 늘상…

페이리스 : 음— 역시 좀 이상하다냥.

린타로 : 그렇지 않아. 난 여느 때하고 똑같다구.

페이리스 : 앗! 설마 쿄마, 또다시 그 때의…

린타로 : 뭐?

페이리스 : 숨기지 않아도 된다냐옹. 역시 그 “그란 크루세이드(위대한 혈전)” 때에 입었던 상처가…!

- 상처…?

린타로 : 무, 무슨 소리냐. 그 정도 상처로 이 몸이…

페이리스 : 거짓말이다냥! 페이리스의 눈은 속일 수 없다냐옹! 됐으니까 보여줘냐옹.

린타로 : 그만둬!!

페이리스 : 쿄마…

린타로 : 날… 건드리지 마라.

페이리스 : 역시 쿄마는 그 때 페이리스 일행을 구하기 위해서, “봉인된 비술”을…

- 봉인된 비술이란 게 뭐야! 애당초 “그란 크루세이드” 같은 거 들어본 적도 없다구! 이 페이리스란 여자는 마유리가 알바를 뛰고 있는 곳인, 아키바에서 인기있는 편인 중견 메이드 까페 『메이퀸 냥냥』의 인기 넘버 원 메이드다. 통이는 이 여자의 열광적인 팬이긴 하지만 이렇게 술술 흘러 나오는 망상 때문에 내게 있어선 그다지 상대하고 싶지 않은 존재이다. 이 녀석은 항상 내 이야기를 억지로 가로챈 후에 자기 “설정”을 덧붙여서 늘려 나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능력명 『더빙 10』. 그야말로 두려운 능력이다. 더군다나 이 녀석 말상대를 하고 있다 보면 내가 보통 때 하는 언동마저 망상이라 생각될 우려가 있다. 말해 두겠는데, 내 이야기는 망상이 아니다. 진실이다. 이런 망상하고 같은 취급을 받는 건 사양이다. 이 상황에서는, 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화제를 바꾸는 게 좋겠군.

린타로 : 그러고 보니 페이리스. 너도 랩멤버가 되었었지.

페이리스 : 그렇다냥! 칠흑의 어둠을 섬기는 “일곱 열쇠의 수호신”과 “옛 맹약”을 이루고, 고심 끝에 염원하던 랩멤버 넘버 007로 인정을 받은 거다냐옹.

- 무시하자, 무시.

린타로 : 그런데 왜 랩에 들어오게 된 거지? 이유를 말해 주실까.

페이리스 : 그건 말이다냥,

린타로 : 그건?

페이리스 : 이 랩에 들어와서, 페이리스한테서 여동생을 빼앗아 간 그 증오스런 “골든 더스크(황금의 황혼단)“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린타로 : 그런가, 알겠다.

페이리스 : 아, 쿄마! 아직 끝까지 안 들었다냐옹!

- 지금 이 이상 페이리스에게 맞춰 줄 때가 아니다. 난 페이리스에게 등을 돌렸다.

- 그리고 때마침 눈앞에 있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루카 : 아, 오카베씨.

린타로 : 음, 루카코냐.

- 우루시바라 루카. 마유리의 동급생이자, 내 제자. 그리고 랩멤버 넘버 006이기도 할… 거다. 일견 청초하고도 가련한 한 떨기 꽃 같은 소녀로 보이지만—

- 남자다.

- 파티 준비를 할 때에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 하지만 남자다. 응? 아니, 잠깐…

린타로 : 흠.

- 루카코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루카 : 엇? 저, 저기, 오카베씨.

린타로 : 난 오카베가 아니다.

루카 : 죄송합니다, 쿄마씨.

린타로 : 으음— 겉보기엔 똑같나…

- 내가 D 메일로 과거를 바꾸기 몇 시간 전의 일이다. 여자애가 되고 싶다— 그러한 충격적인 꿈을 우리에게 고백한 루카코. 아무리 생각해도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그 꿈에, 한 줄기 희망을 담아서 루카코는 어머니의 삐삐에 메시지를 보내려 했지만.

루카 : 저기… 왜, 그러시죠?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린타로 : 루카코. 하나 물어 봐도 되겠나?

루카 : 아, 예. 뭔가요?

린타로 : 너, 어머니의 삐삐에 메시지를 보낸 적은…

루카 : 어머니 삐삐에 메시지, 말인가요? 아뇨…

린타로 : 보내지 않은 건가?

루카 : 예. 애당초 제 어머니라면 옛날이라면 몰라도 지금 삐삐를 가지고 있지도 않으시니…

린타로 : 그런가.

- 옳거니. 혹시나 했지만 기우였던 모양이다. 역시 루카코의 몸에 변화는 없는 모양이었다. 안심되기도 하고, 유감스럽기도 하고…

루카 : 죄, 죄송해요, 쿄마씨.

린타로 : 왜 루카코가 사과하는 거지?

루카 : 그게, 쿄마씨가 왠지 실망하시는 것처럼 보여서.

- 여전히 사람의 감정이 미동하는 데 민감한 녀석이로군.

- 하지만 남자다.

마유리 : 진짜— 그러지 마, 오카린. 루카군 괴롭히면 안 돼.

루카 : 마유리, 나, 별달리 괴롭힘을 당하거나 한 건…

린타로 : 그렇고 말고, 마유리. 게다가 루카코는 내 제자이니만큼 어느 정도는 동의 하에 행하는 것이기도 하지.

루카 : 어, 어느 정도라니…

이타루 : Yooo! 오카린, 설마 정체성을 깨달은 것임? 그렇다면 앞으론 나도 조심해야겠군.

크리스 : 오카베, 당신…

린타로 : 바보 녀석들! 그런 뜻이 아냐!

루카 : 뭐야. 좀 실망…

린타로 : 어?

이타루 : 어?

크리스 : 어?

루카 : 아! 이런! 저, 지금 이상한 소릴…

마유리 : 뭐야 뭐야—? 루카군, 지금 뭐라고 했는데—?

루카 : 아, 아무 말도 안 했어, 아무 말도…

마유리 : 진짜—?

루카 : 진짜라니깐!

- 음, 이건 못 들은 걸로 해 두자… 그건 그렇고…

린타로 : 에에잇! 좀 전부터 뭐야, 대체!!

- 받은 편지함
날짜 8/5 19:53
from 섬광의 지압사
sub 대답 좀 해 줘
저기, 부탁이니까 대답 좀 해 줘. 어떤 가젯을 만들었는지 알고 싶어. 모에카.

린타로 : 어이, 지압사여.

모에카 : 아…

린타로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대로 소릴 내서 이야기하면 되잖나. 눈앞에 사람이 있을 때 핸드폰 메일을 보내는 건 관둬라.

모에카 : 미안… 나,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데 서툴러서…

- 샤이닝 핑거(섬광의 지압사) — 공포스런 속도로 이루어지는 메일 공격 때문에 내가 붙인 능력 이름이다. 본명은 확실히 키류 모에카라고 하던가. 아키바에 있는 『아크 리라이트』라는 잡지사에서 알바를 하는 여자다. 묘한 식으로 아는 사이가 되어, 바로 어제 D 메일의 존재를 누설해 버렸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랩멤버 넘버 005로 끌어들였는데… 과거를 바꾼 지금 상황에 있어선, 그녀가 어떠한 경위로 랩멤버가 된 것인지 수수께끼다. 그것을 알 기회는 머잖아 올지도 모르고,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 그건 상관없는 일.

모에카 : 그래서, 오카베군…

린타로 : 그러니까 좀 전부터 난 오카베가 아니라, 호오인 쿄마라고 하잖아! 정말이지, 너흰 하나같이…

모에카 : 오카베군, 좀 전 이야기 말인데…

린타로 : 으으윽…

- 이건 그건가? 설마 날 얕보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여기선 딱하니…

린타로 : 음?

- 받은 편지함
날짜 8/5 19:58
from 섬광의 지압사
sub 가르쳐 줘
새로운 가젯이 뭔지, 알고 싶어. 괜찮지? 가르쳐 줘, 응? 모에카.

- …몸에 힘이 쭉 빠졌다. 안 되겠어. 이 녀석한텐 무슨 소릴 해도 안 돼. 그런 느낌이 든다.

린타로 : 그렇게나 새로운 가젯에 대해서 알고 싶은 건가?

모에카 : …응.

페이리스 : 뭐냥 뭐냥? 설마, 이제 슬슬 신작 가젯을 발표하는 거냐옹?

린타로 : 뭐야, 페이리스. 너도 알고 싶은 거냐?

페이리스 : 그게, 그러기 위해서 다들 힘들게 시간 내서 모인 거잖냐옹.

린타로 : 힘들게?

이타루 : 무슨 일임둥? 혹시 페이리스땅, 뭔가 힘든 일이라도 있음둥?

페이리스 : 아, 으응, 아무 것도 아니다냥.

이타루 : 정말로? 나라도 좋다면 언제든 힘을 빌려줄 테니까 말만 해 주셈.

페이리스 : 고맙다냐옹! 하지만 정말에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았으면 한다냥.

이타루 : 이상하군… 야겜이라면 여기서 『통이는 멋졍♪』 하면서 플래그가 서야 할 텐데?

- 통이, 야겜도 작작 해 둬라. 랄까, 혼잣말이 완전히 새고 있잖아.

페이리스 : 그보다, 가젯 말이다냥.

루카 : 저기, 저도 듣고 싶어요. 오카베… 가 아니라 쿄마씨가 만든 가젯에 대해서.

- 어느새 랩에 있던 전원이 내 쪽을 보고 있었다.

린타로 : 후… 후후후… 후하하하하! 그런가, 그런가! 아무래도, 드디어 너희한테도 랩멤버라는 자각이 싹을 틔운 모양이군. 그럼 잘 듣도록 해라! 새로운 가젯, 그건!

페이리스 : 그건?

린타로 : 그건…

루카 : 그건?

린타로 : ……

모에카 : 그건?

린타로 : 통이, 설명 부탁하네.

이타루 : 직접 설명하는 거 아니었어?

린타로 : 그러니까 말했잖아. D 메일 실험 때문에 내 요 며칠 간의 기억은 현재 상태와 달라져 있다고.

이타루 : 아, 그렇군.

- 나도 직접 설명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나 자신이 어떤 가젯을 만들라고 했는지 모르니 어쩔 수 없다.

이타루 : 그건 그렇다 쳐도 이야기를 꺼낸 오카린이 기억을 못 한다는 건 신기한 이야기야, 역시.

루카 : 예? 오카베씨, 설마 기억상실증인 건가요?

마유리 : 아냐— 루카군. 오카린은 말야— 저기, 뭐였더라. 이팅…

린타로 : “리딩 슈타이너”지.

마유리 : 그래 맞아. 그 “시타이나1)“라고 하는 거예요.

이타루 : 마유씨, 마유씨, 방금 그 “시타이나”라고 하는 거, 한 번 더.

마유리 : 시타이나?

이타루 : 좀 더 위를 올려다 보며 부탁하듯이.

크리스 : 그만해, 이 BYONTAI!!

마유리 : 시타이나—

크리스 : 마유리도 하지 말도록!

페이리스 : 그게 아니다냥! 좀 더 애절한 듯이 말해야 한다냐옹!

크리스 : 랄까, 너도냐!

스즈하 : 저기 말야, 지금 저거, 무슨 뜻으로 하는 거야?

모에카 : 글쎄…

- 이런. 내가 끌어모았다곤 하지만 너무나도 통일성이 없는 면면이 모인 탓에, 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는군.

린타로 : 어쨌든 통이! 신작 가젯 설명을 부탁하네!

- 일단 목소리를 키워서 분위기를 수습하기로 했다.

이타루 : 그랬었죠. ㅈㅅ여. 으음, 그럼, 우선…

- 통이가 커튼으로 구획을 지어 놓은 쪽— 개발실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던 박스 안에서 물건을 몇 개 들고 와서 상 위에 놓았다. 딱 보기에도 괴상한… 아니, 독창적인 물체가 협소한 테이블 위에 자리잡았다. 너무나도 수상한… 아니, 매력이 넘치는 탓에 무엇부터 소개하면 좋을지 망설여지는 대목이지만, 여기선 통이가 설명한 순서대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 9호기 『호밍 디바(울음바다에 빠진 여신의 귀환)』

- 10호기 『깜짝이 안경』

- 11호기 『바—아보의 그것』

린타로 : 이것 참…

- 순서대로 도구 설명을 다 들은 뒤, 난 할 말을 잃고서 미간을 감싸쥐었다.

마유리 : 왜 그래, 오카린. 머리 아파—?

린타로 : 그런 게 아냐! 뭐란 말이냐, 이 괴상망칙한 가젯들은!

마유리 : 괴상망칙?

린타로 : 그래. 이거나 저거나, 모조리 다 쓸모 없어 보이잖아.

이타루 : 말해 두겠는데, 이건 모조리 다 오카린 발상이야.

린타로 : 이 얼마나 대단한 발명품들이란 말인가! 과연 호오인 쿄마! 나 자신의 재능이 두려워지는군!

크리스 : 자작나무 타네.

린타로 : 어?

이타루 : 어?

크리스 : 엇, 아니…

- 전부터 신경이 쓰이던 거지만, 이 여자, 가끔 툭 하고 @채널 용어를 내뱉을 때가 있다. 보통 땐 관심 없는 척 하는 주제에, 역시 이 녀석 @채널러인 거 아닌가.

스즈하 : 저기, 오카베 린타로. 이거 만져봐도 돼?

- 일련의 신작 가젯을 가리키고서, 알바 전사가 말했다.

린타로 : 그렇군. 너희도 랩멤버니까 상관 없지.

스즈하 : 됐다! 저기, 가지고 놀아도 된대!

- 스즈하의 말에 다른 녀석들도 왁자지껄하게 신작 가젯을 집어들고 요모조모 살펴보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우리 랩의 가젯이 이 정도로 흥미의 대상이 된 건 처음 있는 일 아니던가.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랩멤버는 마유리하고 통이 뿐이었으니까.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고나서 보니, 이 가젯들을 만든 게 내가 아니라는 것에 분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실제로는 내가 맞긴 하지만.

마유리 : 저기 말야, 루카군. 이 우산이 있으면 어디 잊어버리고 와도 괜찮은 거겠지?

루카 : 음… 하지만 이건 비닐 우산이니까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새로 사는 편이 나을지도…

마유리 : 흐음— 여기서 펴 봐도 될까?

루카 : 위, 위험하니까 갑자기 확 벌리진 마.

이타루 : 확 벌리진 마, 라니! 그쪽 취미는 없긴 하지만 그런 소릴 들으면, 젠장, 하면서도 흥분하게 돼, 꿀떡 꿀떡!

크리스 : 그러니까 BYONTAI 발언은 자중하라고 했잖아.

- 그건 그렇고…

스즈하 : 어라? 이 안경, 어찌 쓰던지 안 쓰던지 간에 별로 차이 없어 보이는데.

페이리스 : 정말이냐옹? 페이리스도 시험해 보겠다냐옹.

이타루 : 우왁! 안경 쓴 페이리스땅이라니, 초 레어!

- 통이 녀석, 아주 신났군. 뭐, 파티고 하니까 오늘은 대범하게…

크리스 : 잠깐만요! 키류씨, 뭐 하고 있어요!?

린타로 : 음?

모에카 : 뭐라니… 이걸 작동시켜 보려고…

- 크리스가 당황하길래 그쪽을 보니, 방 한 구석에서 지압사가 스케이트 보드를 들고 있는 게 보였다. 좀 전의 설명에 따르면, 저 스케이트 보드는…

린타로 : 크리스티나! 지금 당장 그 여자를 막아! 그런 걸 이 방 안에서 시험하게 되면!

크리스 : 안 돼! 키류씨! 더 이상 작동시키면, 방 안이 콜라로…!

모에카 : 어…?

모에카 : 꺅!!

- 늦었다…

크리스 : 꺄아아아악!!

페이리스 : 무, 무슨 일이냐옹!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이냐옹!?

- 방 안에 탄산음료가 뿜어져 나오질 않나, 스케이트 보드는 벽에 격돌하지 않나. 순식간에 랩 안은 아비규환이 되었다.

린타로 : 이 놈… 지압사!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

모에카 : 미안… 해요. 청소할게요.

린타로 : 당연하지!

루카 : 엄청 차갑고… 축축해요.

마유리 : 와— 탄산은 정말 대단해— 마유시—는 깜짝 놀랐어요.

스즈하 : 정말이지… 흠뻑 젖었어.

- 그건 그렇고,

이타루 : 아, 아마네씨. 방금 그 “젖었어”라고 하는 걸 한 번 더 부탁해염!!

- 통이, 넌 좀 자중해라.

페이리스 : 냐옹!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냐옹.

- 파티도 무르익었다 싶을 때, 페이리스가 천천히 일어섰다.

페이리스 : 그럼 페이리스는 슬슬 가게로 돌아간다냥.

이타루 : 어엇— 페이리스땅, 가는 것임둥?

- 통이가 명백하게 낙담하며 말했다. 확실히 시간을 봐선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다.

페이리스 : 페이리스는 가게에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거냐옹.

마유리 : 페리스도 일이 많구나.

- 참고로 페리스라고 하는 건, 마유리가 페이리스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좀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마유리도 페이리스와 마찬가지로 『메이퀸+냥2』에서 『마유시— 냥냥』이라는 이름으로 일하고 있다. 이 멍한 녀석이 잘도 메이드 까페 같은 데서 일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제대로 일하고 있는 듯 해서 의외라면 의외라 하겠다.

페이리스 : 마유시—도 계속 놀기만 하면 안 된다냐옹. 숙제가 잔뜩 있다고 했었다냐옹.

마유리 : 아우— 숙제는 내일부터 할 거야— 그치, 루카군?

루카 : 아, 미안. 난 벌써 다 끝냈어…

마유리 : 하우— 루카군은 우등생이에요.

린타로 : 마유리. 열심히 공부하도록. 그것이 학생의 본분이니까 말야.

이타루 : 오늘의 남말하시네 성지는 여기입니까?

린타로 : 흥!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문 따윈, 내게 필요 없다. 왜냐하면 난 호오인 쿄마이기 때문이다.

크리스 : 전혀 이유가 안 되는데.

- 사실 눈앞에 있는 이 여자의 경우엔 문자 그대로 그런 공부는 필요 없긴 하겠지만.

페이리스 : 그럼 모두들! 안녕이냐옹♪

- 페이리스의 모습이 문 밖으로 사라질 때까지, 모두가 배웅해 주었다. 그리고 타이밍을 재고 있던 것처럼 이번엔 크리스가 일어섰다.

크리스 : 자, 그럼 나도 이쯤해서.

마유리 : 어— 크리스도 돌아갈 거야?

크리스 : 아니. 난 아직 완성시켜야 하는 가젯이 2개 정도 있으니까.

린타로 : 뭣이!? 이보다 더 많은 새 가젯을 만들고 있는 거냐?

크리스 : 그러니까 전부 당신이 하라고 했었잖아.

린타로 : 그러니까 난 모른다고 몇 번이나 말해야 하겠냐.

크리스 : 상황이 바뀌었다곤 해도 당신은 당신이니까, 딴 소리 마.

- 아 놈이, 이 무슨 부조리한 소리란 말인가.

크리스 : 어쨌든 자금난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다면 뻘소린 관둬.

린타로 : 자금난?

- 그 말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려 했지만, 크리스는 그대로 마유리와 대화를 나눈 뒤 커튼 뒤쪽 개발실로 들어가 버렸다. 자금난. 크리스티나는 확실히 그렇게 말했지.

린타로 : 어이 통이. 방금 이야긴 뭐지?

이타루 : 뭐냐고 할 것도 없이, 말 그대로의 뜻임둥.

- 이야기를 들어 보자, 아무래도 이번 가젯 제작 소동은 랩의 자금난이 원인인 듯 했다. 확실히 미래 가젯 연구소는 항상 돈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 정도 상황까지 온 것엔 뭔가 원인이 있을 것이었다.

린타로 : 도대체 그 원인은…

- 뭐지, 하고 물어보려고 할 때,

이타루 : ……

마유리 : 오카린…

- 말할 것도 없이, 라는 눈빛을 통이와 마유리가 보내고 있었다. 너 때문이다, 라고.

린타로 : 그, 그러면, 도대체 그 외의 가젯이라는 건 뭐지?

이타루 : 그건…

린타로 : 그건?

이타루 : 역시 말 안 할래.

린타로 : 뭐라?

이타루 : 어차피 모른다면, 완성되기를 기대하는 게 좋지 않겠어? 그게 더 재밌으니까. 아, 뭐하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게 어때? 자기가 만들려고 했던 거니까, 간단하잖아, 상식적으로.

- 크으으. 그렇게 말해도, 전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나중을 기대하라고 하니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

린타로 : 그럼 통이. 이렇게 하자. 두 개 중에서 어느 한 쪽만이라도 가르쳐 주는 건 어떤지?

이타루 : 유감이지만 나도 다른 한 쪽은 어떤 건지 전혀 모름둥.

린타로 : 통이 너도?

이타루 : 응. 그거 하나는 오카린이 아니라 마키세씨가 발안한 거라서.

린타로 : 크리스티나가…

이타루 : 그런 상황이니, 스스로 생각해 봐.

- 크리스티나가 발안했다라. 그렇다는 건 그 녀석의 전문 분야인 뇌과학 영역에 관계된 건가. 그렇다면, 가능성은… …안 되겠어. 전혀 모르겠다. 뭐, 내가 직접 만들라고 한 것도 모르겠는 상황이니까 조수가 만들려고 하는 건 전혀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린타로 : 훗…

이타루 : 어, 뭐야? 혹시 알아낸 거야?

린타로 : 후하하하하!! 이거 꽤 재미있게 되었군!

- 이렇게 된 이상 가젯의 내용물은 중요한 게 아니다. 원인에 대해선 물어보지 않았지만 설령 자금난이라고 해도 신작이 5개나 된다. 이제 곧 윤택한 군자금을 획득할 수 있겠지.

린타로 : 제군! 미래 가젯의 미래는 밝다!

이타루 : 뭐야, 포기한 건가.

마유리 : 포기했구나—

린타로 : 쪼잔한 일은 신경 꺼라! 그보다 파티다! 지금부터 파티를 시작하는 거다!

이타루 : 뭐, 지금부터라니. 이제 끝내려는 참이잖어.

마유리 : 오카린, 괜찮아—?

린타로 : 자, 루카코도 지압사도, 건배다!

모에카 : 아…

루카 : 아, 오카베씨…

린타로 : 후하하하하!

크리스 : 이봐, 오카베, 시끄러!

1) 원문은 したいな로 ‘하고싶어’라는 의미다. 번역으로 의미 전달이 힘들어 원문 발음을 그대로 수록했음. 이해바람
게임/슈타인즈_게이트-비익연리의_달링/공통_01.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1/07/03 03:20 저자 LeD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