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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슈타인즈_게이트:01장_1

1장 : 시간 도약의 파라노이아 (1)

린타로 : 어이, 거기 있는 너. 우리가 보이나? …왜 아무 대답이 없나. 너한테 묻고 있는 거라구. 모니터 저편에 있는 너 말야. 흥. 얼빠진 표정을 하고선. 따분한 녀석이로군. 네 녀석이 보기에도 우리가 TV 모니터 안에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 큭큭큭. 하지만 그건 명백한 착오지. 모니터 안에 있는 건 네 쪽이라구. 네가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 세계는 실은 모두 다 허구. 물론 네 녀석 자신도 마찬가지고. 진실한 현실, 그건 이쪽에 있다. 자신이 뭘 지적당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건가. 무리도 아냐. 뭐어 좋아. 네 녀석도 잘 알 수 있도록 우리에 대해서 설명해 주기로 할까. 우선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 하는 것부터다. 여기는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미래 가젯 연구소다. 우리는 보통 “랩”이라고 부르지. 세계의 지배 구조를 바꾸겠다고 하는 우리 야망의 거점이라 할 수 있는 장소다.

마유리 : 그렇구나― 나쁜 짓은 하면 안 돼, 오카린.

린타로 : 마유리는 좀 가만히 있어. 역에서 나와서 중앙 거리를 지나, 스에히로쵸 역 교차점을 쿠라마에바시 거리 쪽으로 좌회전. 다음 신호등 조금 앞에서 골목길로 들어가면 오오히야마(大檜山) 빌딩이라는 오래된 빌딩이 있지. 그 2층에 우리 랩은 위치하고 있다. 빌딩 1층에 있는 『브라운관 공방』이라는 매니악한 점포가 보이면 바로 찾은 거지. 요즘 시대에 구식 브라운관 TV만을 취급하는 가게로, 아무리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라고 해도 수요가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한적한 가게다. 하지만 『브라운관 공방』 점장인 텐노지라는 아저씬 이 빌딩 주인이지. 그래서 근래 들어 더욱 빠르게 도시 개발이 진행되어, 땅값도 폭등하고 있는 이 아키하바라에서도 도락이나 다름없는 가게를 할 수 있단 거다. 다행히 그 점장은 사람을 보는 눈이 있는 모양이야. 이 나의 카리스마를 알아보고서 빌딩 2층 전체를 거저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빌려줬단 거다. 후하하하! 하지만 미래 가젯 연구소는 심각한 인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우수한 연구원을 수시 모집하는 중이다. 지금 현재, 소속 연구원은―

마유리 : 오카린 오카린, 그건 “랩 멤버”라고 해야지. 소속 연구원이 아니라.

린타로 : …랩 멤버, 즉 래보래토리 멤버는 나를 포함해서 3명이다. 랩 멤버 넘버 001, 랩 창설자이자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이 나, 호오인 쿄마.

마유리 : 오카린이라고 하는 편이 더 귀여운데―

린타로 : 그리고 코스프레가 취미인 홍일점, 랩 멤버 넘버 002, 시이나 마유리.

마유리 : 뚯뚜루―♪ 마유시―입니다. 입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게 취미에요.

린타로 : 마지막으로 슈퍼 하커, 랩 멤버 넘버 003, 하시다 이타루다.

이타루 : 슈퍼 하커라고 하지 마. 슈퍼 해커잖아, 상식적으로.

린타로 : 이러한 우리 3인으로 구성된 미래 가젯 연구소의 활동 내용은, 간단히 말해 “발명”이다. 자세한 건 우리 랩 홈페이지를 보도록. 물론 어둠의 지배 권력과 싸우기 위한 미래 가젯이 최우선 사항이지만 그 연구에서 파생된 부산물 격인 발명도 많다. 랄까, 지금은 그런 것 뿐이지만. 이미 우리는 8개의 미래 가젯을 완성시켰다. 하지만 이건 아직 서장에 지나지 않지. 미래 가젯 아이디어는 이미 내 안에 108개나 존재하고 있거든.

이타루 : 모 테니스 만화 같군요, 알겠습니다.

린타로 : 사람의 번뇌 수라고 해, 이 @채널 폐인 같으니. 그리고 내가 이야기하고 있을 땐 말참견 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타루 : 애시당초 오카린, 좀 전부터 뭘 그렇게 혼잣말을 하는 거야?

린타로 : 혼잣말이 아냐. 보면 모르겠냐. 난 지금 모니터 저편에 있는 이녀석한테 이야길 걸고 있는 거라구.

마유리 : 아, 지금 그 사람, 훗 하고 웃었어―

린타로 : 이 자식, 뭘 비웃는 거냐! 모니터 속의 존재 주제에!

이타루 : 이쪽보지마, 하고 쏘아붙여 주지 그래?

마유리 : 이해가 안 되지 않을까나?

린타로 : 우리가 이야기를 거는 것조차 눈치 못 채고 있는 모양이로군. 자각이 없다는 건 실로 불행한 일이야.

마유리 :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게임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나―?

이타루 : 그 녀석한텐 현실인가 게임인가 하는 발상 자체가 없는 거 아냐?

마유리 : 그럼 통이가 좋아하는 2차원 여자아이들도 그런 식이야―?

이타루 : 그건 아님. 걔네들은 내 아내거든.

린타로 : 통이의 아내 이야긴 내비둬.

이타루 : 그치만, 마유씨가 이야기한 건 흥미있는 테마인걸. 만약 우리가 게임 속 인물이라고 한다면, 그걸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생각해?

린타로 : 없겠지.

이타루 : 즉답이냐!

린타로 : 때문에 그러한 의논은 필요없지. 세계의 지배 구조를 깨부술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 훨씬 의미있어.

이타루 : 중이병 ㄳ

- 통이의 말에, 난 들여다 보고 있던 모니터에서 시선을 뗐다. 모니터에는 알파카를 모티브로 디자인을 한 『알파카맨』이라는 괴하고도 귀여운 캐릭터가 우두커니 서 있다. 딸려 있는 마이크로 이야기를 걸면 대답을 해 준다는, 『알파카맨2』라는 인터렉티브 게임이다. 10년 정도 전, 발매 당시에는 폭발적으로 유행했었지만 내가 보기엔 괴하다기 보다도 단순히 기분 나쁜 녀석이다. 헤드셋을 포함해서 중고가 500엔이어서 어제 사 왔다. 난 통이 쪽을 돌아보고서, 위압감이 들도록 눈을 찡그렸다.

린타로 : 닥쳐라 슈퍼 하커. 난 중이병이 아냐.

- 이 타이밍에 앞머리를 일부러 쓸어올리며, 잠시 여유를 준다.

린타로 : 호오인… 쿄마다!

이타루 : 그런 “설정”이잖아?

린타로 : 거참. 통이는 정말이지 다른 사람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군. 조금도 나아지지 않아.

이타루 : 애니메이션 번개에선 내가 항상 분위기 띄우는 역할을 맡는데도?

- 성격 더러워 보이는 안경잡이에 뚱보 남성. 내 전우이자 오른팔인 하시다 이타루. 통칭 통이. 날이면 날마다 펑퍼짐하게 PC 앞에 앉아 있는 오타쿠 청년이다. 2차원에 아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3차원 메이드와 바람을 피우는 등, 취미에 방향성 문제는 다소 있는 것 같지만 모에에 관련된 거라면 뭐든 좋은 모양이다. 실력 자체는 뛰어나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쪽에 더 능하다고 궁시렁거리면서도 내 아이디어를 실제 형태로 만들어 주는, 매우 믿음직스런 남자다.

마유리 : 아우… 바늘이, 손가락을 찔렀어…

- 한편, 눈물을 그렁거리며 자기 손가락을 핥고 있는 시이나 마유리 17세. 울던 애도 울음을 그치는 여고생. 일단은 이 녀석도 오덕이다. 레벨을 따지자면 통이보단 한참 밑이지만. 이 속 편한 소꿉친구는 미래 가젯 연구소의 “코스튬 만들기 담당(단 여성용 코스튬 한정)“이며 오늘도 자기 혼자서 열심히 애니 캐릭터 코스튬을 만들고 있다. 능력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잘 알 수 없는 캐릭터다. 어째서 미래 가젯 연구소에 애니 캐릭터 코스튬(여성용 한정)이 필요한 것인가? 단호히 말해, 전혀, 완전히 그런 건 필요없다. 즉, 마유리는 랩에 있어선 전혀 쓸모없는 존재인 거다. 하지만 난 그런 마유리를 쫓아낼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사실 내가 설립한 미래 가젯 연구소의 문을 가장 먼저 두드린 건, 다름아닌 이 녀석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유리가 처음으로 이 랩에 왔던 봄날의 일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마유리는 내게 이렇게 말했었다.

마유리 : 마유시―는 오카린의 인질이니까, 여기에 있으려고 해요―

- 음, 그야말로 의불. 하지만 내게 있어서 그 제안은 구원이나 다름없었다. “기관”에 쫓겨 고독했던 나의 장대한 계획에 힘을 합쳐 준, 최초의 동료가 나타난 거였으니까. 난 그 은혜를 잊지 않는다. 마유리는 도움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냥 여기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아무 문제 없는 거다.

이타루 : 그래서 오카린. 알파카맨은 반응했어?

린타로 : 아니, 전혀.

- 버그라도 생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니터 속의 인면 알파카는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나 열심히 말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성의를 모르는 녀석이로고. 랄까, 이제 질렸다. 정말이지 재미없어. 두 번 다시 이 게임을 켜는 일은 없겠지.

린타로 : 이 무뚝뚝 알파카가!

- 그런 소릴 하면서 TV 위를 가볍게 두들겼다. 그러자―

린타로 : 응?

- TV에서 합선이 일어나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화면이 까맣게 되었다. 채널을 바꿔 보고, 전원을 다시 넣어 보고, 몇 번이나 두들겨 봤지만 조금도 반응이 없었다. 완전히 침묵. 부서진… 모양이다. 이건 아래층의 브라운관 공방에서 공짜로 받아 온 고물 TV. 설마하니 수명이 다 한 건지도 모르겠다.

마유리 : 틀림없이 알파카씨가 화가 난 거야―

린타로 : 큭. 나중에 수리할 수 있는지 물어보러 가야겠군.

- 난 TV를 끄고 소파에 드러누웠다. 일본 여름철의 찌는 듯한 더위는 정말이지 짜증이다. 부채질을 하면서 얼룩이 져 있는 천장을 잠시 쳐다봤다.

- 눈을 감아 본다. 자연스레 뇌리에 떠오른 건, 한 시간 전에 봤던 상식을 넘어선 광경이었다―

린타로 : 사라졌다…

- 라디오 회관을 나온 내가 본 건, 아키바를 다니던 모든 인간이 한 순간에 눈 앞에서 “소실”했다고 하는 현상이었다. 보행자만이 아니었다. 애니메이션 가게나 가전 가게, 거기에다 규동 체인점의 점원이나 손님, 중앙 거리를 달리던 자동차를 포함해, 내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장소에서, 사람이, 사라졌다. 그것도 그야말로 한 순간에. 눈을 깜빡이는 정도의, 찰나에 벌어진 일이었다. 거기에 남은 건 한낮인데도 무인의 거리가 된 아키바. 가전 양판점 앞에서 들려오는 가게 오리지널 BGM. 기억에 남는 단순 명쾌한 멜로디만이 무인이 된 거리에 울리고 있었다. 아지랑이처럼 아스팔트가 흔들려 보일 정도로 찌는 더위임에도 불구하고 그 광경은 추위가 느껴질 정도였다. 난 숨을 삼키고,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마유리 : 무슨 일이야―?

-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마유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확실히 거기에 있었다. 더군다나 무슨 일이냐는 듯한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린타로 : 지금, 사, 사람이, 사라졌지!?

마유리 : ???

린타로 : 사라졌잖아!? 지금, 눈 앞에서!

- 간신히 뇌를 통해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된 나는, 순식간에 공황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마유리에게 달려들어, 가느다란 어깨를 붙잡고 조금 난폭하게 흔들었다.

린타로 : 마유리도 봤어!? 봤지!?

마유리 : 음~ 아~?

- 내가 몸을 흔든 탓에, 마유리는 고개를 덜걱거리며 위아래로 흔들었다.

마유리 : 못~ 봤~ 어~

린타로 : 못, 봤어…?

- 흔드는 걸 관두고, 이번엔 가만히 그 눈을 들여다봤다. 마유리도 유리구슬처럼 맑은 눈동자로 날 쳐다봤다.

린타로 : 못 봤다고? 못 봤다는 거야? 분명히 방금 전까지 여기엔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었는데!?

마유리 : …걸어다니고 있었던가?

린타로 : 거기다가 점원까지 사라졌잖아! 이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어!

마유리 : 음―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 어쩔 수 없다니, 무슨 소리지?

마유리 : 어쨌든, 처음부터 이 주변엔 아무도 없었어― 아, 그런가― 오카린이 환상을 본 거구나. 분명히 이 더위 때문이야―♪ 뚯뚜루―♪

- …어떻게 이 상황에서 웃고 있을 수 있지!? 전부터 마유리는 이상한 녀석이라곤 생각했지만, 설마하니 정말로 머리에서 나사가 몇 개 빠져 버린 건가. 어쨌든 마유리에게 도움을 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 난 어쩔 수 없이 하늘을 쳐다봤다. 빌딩하고 빌딩 사이에는, 여름 특유의 높고도 맑게 갠 푸른 하늘. 그리고 강렬한 햇살을 비추는 태양. 자연스레 시선은 방금 전까지 우리가 있던 라디오 회관 옥상을 향했다.

- 인공위성 같은 거대한 기계가 추락해 있다. 저기에서 불과 몇 분 전에 마키세 크리스가 칼에 찔렸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누가 구급차를 불렀을까? 집단 소실이 일어나기 직전에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지금은 들리지 않는다. 아직도 마키세 크리스는 그 좁고도 어두운 통로에서 홀로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는 걸까. 아니, 그것도 신경은 쓰이지만―

린타로 : …뭣보다도, 저 인공위성은 도대체 뭐지?

- 인공위성. 닥터 나카바치의 발표회가 시작되기 직전에 폭발에 의한 것 같은 진동이 있었다. 옥상 방화 셔터 열쇠는 부서져 있었고, 거기엔 인공위성 모양의 거대한 기계가 연기와 인광을 내며 자리잡고 있었다. 내가 봤을 때 그 기계는 절도있게, 옥상에 확실히 “놓여 있었”는데, 지금 올려다 본 광경하고는 달랐다. 그건 빌딩 벽을 부수고, 꽂힌 것처럼 정지해 있었다. 저 장소에 꽂혔다는 건 분명 닥터 나카바치가 회견을 했던 이벤트 공간에 직격했단 걸 거다. “인공위성이 우주공간에서 대기권에 돌입하여, 불타 없어지지 않고 아키바에 추락했다”. 이 광경을 보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거다. 하지만― 그건 대체, 언제 일어난 이야기지?

린타로 : 마유리, 저 인공위성 말인데…

마유리 : 응, 완전 놀랐어~

린타로 : 놀랐다, 고? 뭐에 놀랐다는 거지?

마유리 : 쾅― 하고 엄청난 소리가 났잖아.

- 엄청난 소리… 확실히 소린 났다. 하지만 내가 들은 건 “쾅―”이 아니었던 것 같다. 어느 쪽이냐 하면 “쿠쿵―”이랄까, 그런 느낌이었다. 말하자면 지진에 의한 땅울림 같은.

린타로 : 저 인공위성은, 떨어진 거야?

마유리 : 떨어진 걸까―? 우주인이 타고 있는 걸까―?

린타로 : ……

- 내가 맛이 가 버린 걸까. 내가 본 것하고 마유리가 본 게 아귀가 맞지 않는다.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그건 하나같이 현실성이 결여되어 있어서 사실 모조리 다 환상이 아닐까 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경관 : 거기 너희들!

- 이때 나하고 마유리 이외의 인물이 갑자기 출현했다. 종종걸음으로 다가온 건 다부진 몸집의 3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제복 경관이었다. 그 얼굴은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경관 : 여기서 뭘 하는 거야. 이 주변은 지금 출입 금지다. 당장 나가도록 해.

마유리 : 죄송합니다~

린타로 : 그보다 경관님, 일단 당신을 경관A라고 이름을 붙이고,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경관A : 경관A라니…

린타로 : 지금 여기서 몇 천 명 되는 통행인이 한 순간에 사라졌어요! 당신도 봤죠!?

경관A : 못 봤어. 됐으니까 빨리 나가라.

- 이 녀석도 못 봤다고 하나… 더욱더 나 자신의 기억에 대한 확신이 사라져 갔다. 그러면 적어도 라디오 회관에서 마키세 크리스라는 소녀가 칼에 찔렸다는 걸 전하고,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부탁하자―

경관A : 좀 전부터 무슨 바보 같은 소리만 하고 있는 거냐?

- 경관은 질린 듯 내뱉고는 내 두 팔을 세게 붙잡았다. 그리고 똑똑히 단언했다.

- “라디오 회관에서 칼에 찔린 여성은 없다”

- 여성은 없다? 어떻게 그렇게 잘라 말할 수 있지? 아직까지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날 데리고, 경관은 강제로 끌고 갔다― …그 뒤에, 나하고 마유리는 UPX 쪽까지 경관한테 강제로 끌려가서 거기서 풀려났다. UPX 주위엔 평소나 다름없이 사람이 있었다. 랄까, 엄청난 인원이 몰려 있었다. 경관A가 말한 대로 중앙 거리는 경찰에 의해 봉쇄되어 있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다.

- 그로부터 랩에 돌아와서 지금에 이른다. 여우에 홀린 듯한 기분. 라디오 회관에 가서 닥터 나카바치의 발표회가 시작된 후 1시간 정도의 일은 과연 정말로 현실이었던 걸까. 뉴스나 인터넷은 이미 체크해 봤다. 확실히 라디오 회관에 수수께끼의 물체가 추락했다고 하는 뉴스가 화제가 되어 있었다. TV에서도 수도권 방송국은 모조리― 그 동TV조차― 이런 대낮부터 보도 특별 방송으로 전환하여 아키바의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다. 다행히도 추락에 의한 희생자는 없는 모양이지만 중앙 거리 규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매스컴이나 구경꾼이 아키하바라 역 앞에 들끓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키바 거리에서 몇 천 명이 한 번에 소실해 버린 것이나 마키세 크리스가 칼에 찔린 사건은 아무도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 정말이지 미스테리다. …미스테리?

린타로 : 그런가… 그런 건가…!

- 나는 싱긋 웃고서 소파에서 기세 좋게 일어섰다. 통이하고 마유리가 무슨 일인가 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봤다.

린타로 : 이것도 모두 다 “기관”의 은폐 공작인 거로군! 경찰에도 압력을 넣었다는 건, 이 나라의 중추도 이미 놈들의 손아귀 안에 있다는 건가… 큭, 이 무슨 일이람! 하지만 내 눈은 속일 수 없지. 언젠가 반드시 놈들의 짓을 폭로해서, 그 지배 구조에 종지부를 찍어 주겠다…!

- 납득이 가는 결론에 만족하여, 난 냉장고에서 닥터 페퍼를 꺼내서 페트병 째로 병나발을 불었다. 이 랩에는 에어콘이 없다. 있는 거라곤 작은 탁상용 선풍기 1대 뿐. 그래서 차갑게 해 둔 음료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린타로 : 두뇌 노동 후에 닥터 페퍼는 역시나 최강으로 맛있군!

이타루 : 코카콜라 쪽이 좋잖아?

마유리 : 오카린은 정말로 닥터 페퍼씨를 좋아하는구나―

린타로 : 이 지적 음료의 장점을 이해 못 하는 녀석은 인생의 5분의 1을 손해 보는 거지! 후하하하!

- 랩 중앙에 쳐져 있는 커튼을 걷으면 그 안쪽은 미래 가젯 연구소의 심장부이자 슈퍼 탑 시크릿 에리어, 관계자 이외 출입금지 구획인 개발실이다. 문자 그대로 미래 가젯을 개발하는 방이다. 이 랩은 처음부터 방이라는 구획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커튼을 써서 억지로 나누고 있는 거다. 이런 가난뱅이스런 연출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맘에 들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이야기해서 자금은 쥐꼬리만큼도 없기 때문에 배부른 소린 할 수 없다. 뭐어,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야심이 얼마나 쎄냐 하는 거지. 그런 관계로, 난 통이를 재촉해서 개발실로 들어갔다.

- 이쪽 창문은 모두 테이프로 붙여놨기 때문에 무척이나 어둡다. 게다가 덥다. 사우나에라도 들어온 기분이다. 진심으로 에어콘을 사야 할 것 같다고 언제나 생각하곤 한다. 자금 제공자는 언제나 모집중. 개발실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난 의자 등받이에 아무렇게나 걸쳐져 있던 흰 가운을 입었다. 개발실에서는 반드시 이 가운을 입도록 하고 있다. 이건 의식과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통이는 이런 내 습관에 부정적이다. 입고 벗고 하는 게 귀찮은 모양이다. 자기가 흥미있어 하는 것 이외엔 모조리 귀찮다는 거다. 이런 남자가 있으니까 유토리 세대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내가 통이를 위해 개인 자금을 써서 샀던 가운은 한 번도 입은 적 없이 옷장 속에 방치되어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쓰일 일은 없겠지. 내 3000엔을 돌려줘.

린타로 : 통이. 계획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나.

이타루 : 음? 계획이란 게 뭐시기?

- 통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한숨을 쉬고서 책상 쪽으로 고갯짓을 했다. 개발실 중앙에 놓인 책상. 그 위에는 1대의 업무용 전자렌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최근 것보다도 확실히 크고 각진 형태를 하고 있었다.

린타로 : 계획은 계획이지. 8호기 조정 이외에 다른 뭐가 있다는 거냐.

이타루 : 아아, 그것 말야. 갑자기 계획이라고 해서 무슨 소린가 했어.

린타로 : 이제 슬슬 너하고 알고 지낸지도 3년 반 정도 되는군.

- 이 녀석하곤 같은 고등학교였다. 그리고 지금도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다. 질긴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군. 랩 멤버가 된 건 불과 2개월 전이긴 하지만.

이타루 : 고2 때는 반이 달라서 거의 이야기 한 적도 없잖아. 그러니까 실제론 2년 반 아냐?

린타로 : 사소한 건 어찌됐든 좋아. 그 정도로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니까 이제 좀 내 말에 따라올 수 있도록 해 줬음 하는데.

이타루 : 그 건 무 리.

린타로 : ……

- 미묘한 침묵이 흐른다. 젠장. 사령관과 부사령관의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대화”를 하는 게 꿈인데.

린타로 : 그래서, 8호기 상태 이상의 원인 규명은 진행되고 있나?

이타루 : 아니, 아직.

- 미래 가젯 연구소는 지금까지 합계 8대의 발명품을 완성했다. 랩이 가진 본래 연구 목적은 좀 전에 알파카맨에게 이야기한 대로 “기관”을 시작으로 하는 어둠의 지배 권력과 싸우기 위한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다. 그쪽 발명은 지금까지 한 대도 완성하지 못했다. 그 이전에, 구체적으로 뭘 만들면 좋을까 하는 실마리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다른 한 편으로는 그 연구 부산물로, 독창적이면서도 미래적인 가젯 개발에는 성공했다. 대부분의 위대한 발명은 무언가 연구 도중에 일어나는 우연의 산물이라는 법칙이 진리라고, 난 생각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세렌디피티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만든 건 합계 8개. 여기서 영광스런 미래 가젯을 순서대로 거론하도록 하겠다.

- 1호기, 『비트 입자포』

- 2호기, 『대나무 헬리콥터 카메라』

- 3호기, 『설마 오라오라입니까!?』

- 4호기, 『모아드 스네이크』

- 5호기, 『또하찮은걸이어버렸다by고에몽』

- 6호기, 『사이륨 세이버』

- 7호기, 『공각기동미채 볼』

- 모두 다 통이가 만든 web사이트에서 공개하고 있으니,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만들어 낸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산물을 그 눈으로 똑똑히 보길 바란다. 여하튼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미래 가젯 8호기 『전화렌지(가칭)』다. 정말이지 하나도 센스 없는 네이밍이지만 일단 (가칭)을 붙여둔 관계로, 금후에 보다 세련된 이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참고로 『전화렌지』라고 이름 붙인 건 내가 아니라 마유리다. 매번 미래 가젯의 이름은 세 사람이 의논해서 결정한다. 난 좀 더 루비라든가 그런 게 들어가 있는 판타지스러운 이름을 붙이고 싶어하고, 통이는 “생각하는 게 귀찮아”라면서 전혀 로망이 없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마유리는 “간단한 이름이 아니면 외울 수 없어”라는 식으로 바보 선언을 하는 듯한 의견을 내곤 한다. 이런 관계로 네이밍에서는 항상 의견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뭐어, 이름은 그렇다 치고. 이 『전화렌지(가칭)』은 전자렌지에다가 핸드폰을 연결해서 전자렌지를 원격 조작하게 만든다는 꿈과 같은 발명품이다. 나가기 전에 편의점 도시락을 전자렌지에 넣어두고, 집에 돌아올 때 미리 핸드폰으로 원격 조작을 하면 집에 도착했을 때엔 편의점 도시락 데우기가 끝나게 되는 것이다. …요는, 전혀 쓸모가 없는 헛짓거리긴 하지만. 며칠 전, 이 전화렌지(가칭)에 의도하지 않았던 묘한 기능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 계기가 된 건 마유리의 행동으로, 그 태평한 소녀는 끈질기게도 이 전화렌지(가칭)의 원격 조작 기능을 사용하여 냉동 닭튀김을 데우는 걸 일과로 삼고 있었다. 그래서 여느 때나 다름없이 마유리가 가장 좋아하는 냉동 닭튀김인 『쥬시 닭튀김 넘버원!』을 해동하려고 했을 때 예상 외의 사건이 벌어졌다. 결론부터 말해서, 해동하려고 했던 닭튀김은 반대로 “냉동”이 된 것이다. 참고로 그 때 전화렌지(가칭)에 넣어 둔 냉동 닭튀김은 거의 자연스레 해동된 상태였다, 라는 것을 명기해 두겠다. 그 냉동 닭튀김을 데우려 했는데 거꾸로 꽝꽝 얼어 버린 것이다. 그 뒤로, 나하고 통이가 함께 원인 규명 중이긴 한데…

이타루 : 마유씨가 했던 상황을 재현하려고 몇 번이나 실험해 봤지만 냉동되거나 되지 않았다 했지. 바나나를 냉동시켜 보려고 했더니 더 이상하게 되어 버렸고 말야. 정말이지 영문을 모르겠어.

- 통이는 더위에 지친 듯한 표정으로 옷섶을 붙잡고 펄럭이며 부쳐댔다. “이상하게 되어 버린 것”에 대해서는 나도 파악하고 있다. 지금 여기서 다시 한 번, 그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지 어떤지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린타로 : 마유리! 마유리! 여기 바나나를 가져와 줘!

- 응접실 쪽에서 여전히 뜨개질을 하고 있는 마유리에게 말을 걸었다.

마유리 : …또 젤바나 만들 거야―?

이타루 : 전부터 신경이 쓰였는데 말야, 마유씨, 젤바나라고 줄여서 말하는 것 좀 자제여.

마유리 : 그치만 젤바나는 젤바난걸.

- 마유리가 가져 온 바나나를 한 송이를 통째로 전화렌지(가칭)에 넣었다.

마유리 : 어째서 항상 한 송이를 다 넣는 거야―? 아까워라―

린타로 : 쪼잔하게 행동해선 “기관”하고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어.

마유리 : 이기지 못해도 괜찮아. 저기, 바나나는 마유시―가 사 오고 있잖아―? 저것 때문에 마유시―는 바나나를 전혀 못 먹고 있다구요.

린타로 : 다음부터는 한 개씩 쓰는 것도 검토해 보도록 하지.

- 하지만 이번엔 이미 넣어 버렸으니, 배고픈 소녀의 투정은 화려하게 패스. 전화렌지(가칭)의 조작방법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전자렌지에 억지스럽게 연결해 둔 전용 핸드폰. 그 번호로 전화를 걸면 된다. 번호는 이미 나 자신의 핸드폰에 등록해 둔 상태다. 으음, 핸드폰을 어디 넣어 뒀더라.

- 전화렌지(가칭) : 전화 걸기

- 전화 걸기 완료. 곧바로 연결되었다.

목소리 : R, E, N, G. 저는 전화렌지(가칭)입니다.

-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다. 흘러나오는 건 마유리가 녹음한 음성 안내다.

마유리 : 마유시―의 목소리, 잘 들려―?

린타로 : 좀 조용히 해. 마유시― 음성안내가 안 들리잖아.

목소리 : 여기서는 타이머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 버튼을 누른 후에 데우고 싶은 초 만큼 입력해 주세요. 예를 들어, 1분이라면 『#60』, 2분이라면 『#120』… 입니다.

- 음성안내대로 입력하면 문제 없이 전화렌지(가칭)는 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여기서 일부러 『120#』이라고 잘못 입력하는 거다.

- 120#

- 이걸로 완료. 처음에는 마유리가 저지른 단순한 입력 실수였지만 이렇게 했더니 어째서인지 냉동이 개시된 것이다. 전화렌지(가칭)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안에 있는 회전 접시하고 거기에 놓인 바나나가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한다.

이타루 : 괜찮은 턴테이블 아냐? 일반적인 거하고 달리 역회전을 한다구, 그거.

린타로 : 뭣이, 역회전!?

- 지금까지 눈치 못 채고 있었다!

린타로 : 거기에 중대한 의미가 있을지도 몰라! 양자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는 문제이니, 『훈트의 규칙』을 도입해서―

이타루 : 그럴 리가… 없지.

린타로 : …없나.

이타루 : 없어.

린타로 : …그런가.

- 세 사람이서 바나나가 돌아가는 걸 가만히 쳐다봤다. 120초가 경과하여, 렌지가 경쾌한 소리를 냈다. 안에서 바나나를 꺼낸다.

마유리 : 젤바나 완성~

- 바나나는 바나나가 아닌 게 되어 있었다. 아주 앏은 껍질 속 내용물은 모두 젤리처럼 물컹물컹해져 있다.그것도 한 송이 통째로. 마유리가 전화렌지(가칭)에 냉동 기능이 있다는 걸 발견한 후, 바나나를 얼리려고 실험해 봤다. 그 결과 어는 게 아니라 어째서인지 이렇게 이상한 결과가 나오고 만 것이다. 그 덕에 우리는 더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린타로 : 통이. 이 바나나… 먹어보고 싶지 않나? 그러고 싶을 걸. 우리의 이념 달성을 위한 희생으로 스러져 간 통이에게, 경례…!

이타루 : …레알 맛 없어 보이는데.

린타로 : 맛은 상관없어. 먹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거다! 자아, 통이여. 사양하지 말게나. 시체는 수습해 줄 테니 눈 질끈 감고 먹어 보도록!

이타루 : 싫어.

린타로 : …그럼 마유리. 네게 그 명예를 양보하마.

마유리 : 뭔가 말야, 젤바나는 안쪽이 찐득찐득하고 물컹물컹했어.

- 이런, 벌써 시식해 본 건가. 역시 이 멍한 소녀는 거물이다. 틀림없어.

마유리 : 아무 맛도 안 나서, 하나도 맛 없었어―

린타로 : 찐득찐득에 물컹물컹이라… 통이, 어떻게 생각하나.

아타루 : 물컹물컹 바나나라… 물컹물컹한 바나나…

- 통이의 콧구멍에서 붉은 액체가 쓰윽 하고 한 줄기 흘러내렸다.

이타루 : 마유씨, “네 바나나, 물컹물컹해…”하고 말해 봐.

마유리 : 통이, 통이, 코피 나와―

이타루 : 됐으니까말해주세요부탁입니다!

마유리 : 네 바나나, 물컹물―

린타로 : 그딴 거 시키지 마, 저능아 자식아!

- 머리에 크리넥스 통을 있는 힘껏 쳐박아 주자 통이는 얌전해졌다. 그런 말을 할 뻔한 마유리는 이해가 잘 안 되는 모양으로, 태평한 미소를 띄운 채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린타로 : 젤리 상태가 되었다는 것은 반고형. 즉 분자끼리의 결합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군.

- 반고형… 즉 원래 고체형이었던 바나나가 액체 상태가 되었다…

린타로 : 그런가, 알았다!

- 나는 개발실 안쪽에 있는 화이트보드로 가서 한가운데에 크게 『냉동』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그 두 문자에 곧바로 ×표를 해서 지우고 손으로 탕탕 쳤다.

린타로 : 우리는 『냉동 기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론 아니었던 거야!

-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물질은 액체에서 고체로 변하면 부피가 줄어들고 거꾸로 밀도는 커진다. 냉동은 말 그대로 액체에서 고체로 변화하는 행위지만 실험한 바나나는 정 반대의 결과를 나타냈다. 젤리 상태가 되었다는 것은 밀도가 줄어들었다는 거다. 결코 “냉동”이라고는 할 수 없다.

린타로 : 자아, 너희들, “뭐, 뭐라고―!”하고 외치도록! 여기는 외쳐야 하는 타이밍이다!

- 하지만 두 사람의 리액션은 희박했다. 마유리는 아마 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테니 어쩔 수 없다 치고…

이타루 : 『냉동 기능』이 아니란 건 안다니까.

- 아, 알고 있었다면 어째서 먼저 이야기하지 않은 거냐…

이타루 : 문제는, 그럼 이 기능은 뭐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 란 거잖아.

마유리 : 냉동의 반대라면, 해동이 아닐까나―?

린타로 : 그야말로 우둔한 의견이군, 마유리! 그건 보통 전자렌지하고 다를 게 없잖아!

마유리 : 그럼 뭐길래―?

이타루 : 그걸 모르니까 고민하고 있져.

린타로 : ……

- 거의 해동 상태였던 닭튀김이, 냉동 상태로 돌아가 버린 이유― 솔직히 말해 전혀 모르겠다.

게임/슈타인즈_게이트/01장_1.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1/07/03 02:47 저자 LeD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