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도구

사이트 도구


게임:크림슨_드래곤-사이드_스토리:공략

크림슨 드래곤-사이드 스토리 공략

월드1:호수 지대

  • 목표 : 호수 지대에서 용린병 바이러스를 퍼트리며 이동하는 미지의 원종 드래곤을 목격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 이 드래곤을 추적하고 조사하여 감염 가능성이 있는 생물을 격멸하라.

내 이름은 새나

초보 드래곤 라이더를 양성하며, 하얀악마…… 화이트 팬텀으로부터 이 지역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극히 한정된 선택지 가운데서 메마른 인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행성 드라코에 흔하디 흔한 인간중 한 명이다.

지금 나는 어느 특수한 임무를 띄고 드라코 상공에 있다.

최근 며칠에 걸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아주 소규모이지만 용린병이 유행해, 변경 캠프 중 몇 군데가 단시간에 괴멸해 버린 것이다.

비참한 현장을 조사한 결과, 전염병의 원인은 화이트 팬텀으로 판명되었다…… 기괴한 성질을 지닌 미지의 원종 드래곤에 의해 나타난 현상인 것이다.

그 원종은 드라코 전역을 이동하고 있는…듯하다. 듯하다, 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어째선지 그 모습이 우리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존재는 오로지, 괴멸한 변경 캠프 주변의 목격정보에 의해 확인되었을 뿐이다.

거인족처럼 용린병 바이러스를 퍼트리며 이동하는 미지의 원종…… 이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인 수도 ‘아마라’는 씨커들에게 원종의 추적과 조사 그리고 격멸이라는 새 임무를 내렸다.

나는 불길한 예감을 안고 호수 지대로 향했다.

  • 보스 : 글리린

월드2:삼림 지대

  • 목표 : 미지의 드래곤은 간헐천을 사용해 대기권 밖을 탄도 비행하며 이동하고 있다. 도착 예정지는 삼림지대. 적을 발견하여 격멸하라.

쓰러트린 원종의 체조직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더니, 이 원종은 이미 용린병 매개체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몇몇 목격 증언을 종합한 결과, 그 미지의 원종은 이 개체에 기묘한 형태로 접촉을 거듭해 왔었던 듯하다. 포식하는 것도 아니고 공격하는 것도 아니었다…… 마치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보였다.

마음에 걸리는 점은 또 있다.

드라코 호수 지대에는 간헐천이 산재한다. ‘티르 놀’층이라 불리는 드라코 내광에서 외곽을 관통하며 지표에 노출된 이 간헐천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한 고압력을 품고 있어, 때때로 열수를 성층권 근방까지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수 지대 인근 캠프에서 얻은 목격 증언 중에 미지의 원종이 이 간헐천의 힘을 이용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뿜어져나오는 열수를 이용해 저 높은 상공으로 비상했다는 증언이다.

있을 법한 이야기다. 만약, 성층권 근처까지 올라간 후에 활공하여 이동하고 있다면, 씨커의 감시망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간헐천이 분출한 지대를 조사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미지의 원종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용린병 바이러스의 흔적이 농후하게 남아있었다. 그곳에서부터 이동경로를 추적해보니, 감염 경로는 호수 지대에서 수맥을 따라 삼림지대까지 이어져 있음이 확인되었다.

큰 수확이다. 지금까지 수수께끼에 싸여 있었던 용린병의 감염경로가 밝혀질지도 모르겠다.

호수 지대의 뒤처리는 제염 부대에 맡기기로 하고, 나는 그 흔적을 쫒기로 했다.

  • 보스 : 헤스트린

월드3:지하미궁

  • 목표 : 익히 알겠지만, ‘티르 놀’ 층이라 불리는 드라코 행성의 지하는 밀퓌유처럼 얇은 지층이 겹쳐져 있다. 미지의 드래곤은 바로 이곳으로 도망쳤다. 지금 당장 추적해주기 바란다.

미지의 원종에서 발원한 감염 경로는 삼림 지대에 무성히 자란 나무들의 뿌리로 무수히 이어져 있었다. 그 곳에서 드라코 지하를 향해 사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이 감염 경로를 거슬러 올라가면 미지의 원종 뿐 아니라 용린병의 최초 근원지에 다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만 된다면 용린병의 수수께끼가 풀리고 확실한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드라코 시민들을 구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현재 드라코에서 진행중인 우리의 계획은 무의미해지고 만다. 결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순간 몸이 오싹해졌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내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시민들이 구원받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인가? 우리 계획의 목적이 [더욱 많은 이의 평화와 행복]을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면, 설령 고향별의 사람들이……

그 때였다.

발치의 수면이 천천히 갈라지면서 여태껏 본 적이 없는 얼굴의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못학힌 듯 서있는 나를 향해, 그는 천천히 얼굴을 가져다 댔다. 호기심 어린 시선이 내 전신을 핥는 듯하다.

이상스럽게도 신변의 위협은 느끼지 못했다. 공포를 느끼기에는 나와 그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고, 그의 표정은 온순했다…… 그리고 상처를 입고 있었다.

그의 눈 속에 맺힌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진다. 마치 눈물처럼 보였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할말이 있는 듯한 그 표정에 손을 갖다대면 뭔가 전해져올 것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질 수는 없었다. 주인에게 위험이 닥쳤다고 오해한 것일까, 나의 드래곤이 그에게 덤벼들었기 때문이다.

싸움을 피하려는 듯, 그는 날개짓을 하며 사라졌다. 땅속으로.

우리는 그의 뒤를 쫒아갔다.

  • 보스 : 올키누스

월드4:시작의 땅

  • 목표 : 시작의 땅. 그 옛날 우리의 선조가 지구로부터 이주한 장소, 전염병이 처음 발발했을 때 버려진 고향. 당신의 부하가 발견한 이 장소에 미지의 드래곤이 숨어있는 듯하다. 놈의 은신처를 발견하라.

> “여어!”

미지의 원종을 쫒아 땅속으로 향하는 우리 앞에, 그 수상한 행상인이 나타났다. 카드무스라는 지저분한 사나이다.

“이런 데서 다 만나다니. 뭐하는가?”

“그건 내가 할 말이다. ”

“뭘 그리 차갑게 구시나! 헤헤. 뭐 됐어.”

“자네도 그 녀석을 쫓고 있었지?”

그렇게 말하며 카드무스는 나를 쫓아왔다. 그와 부딪히기 싫어 드래곤의 속도를 높였으나, 그는 별 무리없이 나를 쫓아왔다. 드래곤 타는 실력이 꽤 좋다.

“그러고보니, 저 녀석은 자네들의 계획에도 예상치 못한 존재로군.”

“우리의 계획?”

“어설프게 시치미 떼지 마시게나. 우리는 실험동물이 아니야. 그렇게 숨긴다고 아무것도 모를 줄 아나?”

“네 녀석이 무얼 알고 있던 내가 알 바 아냐.”

“으음. 이 앞에 뭐가 있는지는 자네도 알고 있을 텐데……”

그렇다. 그곳은 선조들의 땅…… ‘시작의 땅’의 지하다. 미지의 원종은 다름 아닌 그곳으로 향했다. 즉 그는 ‘시작의 땅’에서 온 것이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지금까지의 조사와 전투를 통해 알게된 사실과 정보가, 내 머릿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문득 카드무스가 말했다.

“난 벌써 그걸 보고 왔어…… 그건, 아무리 그래도……”
“어라? ……왜 그러나?”

그는 급히 말문을 닫고 물끄러미 나를 바라봤다.

그 눈빛은 뭔가를 살피는 듯했고, 뭔가를 호소하는 듯했으며, 뭔가를 가엾게 여기는 듯도 했다. 그것이 ‘적’의 눈이 아님을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렇군, 그럼 자네도 보면 좋을 걸세. 음 그 전에……저기, 온다!”

카드무스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봤다. 행성 내곽에서 날뛰는 적성 생물이 이방인을 제거하기 위해 쇄도해오고 있었다.

이방인이란, 물론 우리다.

“녀석들은 자네가 좀 상대해주게나! 내 드래곤은 싸움에는 영 젬병이거든!”

카드무스는 내가 왔던 방향으로 도망쳐버렸다.

……너희 반역자 녀석들에겐 언젠가 천벌을 내려주리라.

그렇게 저주를 퍼부으며, 나는 적성 생물이 우글대는 공역으로 날아갔다.

  • 보스 : 이엘-X

최종장

미지의 원종을 쫓아가 도착한 시작의 땅의 심부. 그곳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우주선이 땅속에 쳐박힌 충격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지하동굴. 보이는 곳 여기저기에 무수히 박혀 있는 의료 캡슐들. 그 모습은 마치 거대한 백골들이 산처럼 쌓여있는 것처럼 보였다.

발을 내딛는다. 싸늘한 감각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온다. 주변은 물에 잠겨있다. 자세히 보니 의료캡슐들은 절반 정도 물에 잠겨 있었다.

그 때, 바이러스 카운터가 요란하게 울렸다. 발치에 잠긴 물의 성분을 조사해보니, 여태껏 본 적 없는 고농축 용린병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었다. 용린병을 앓고도 살아남은 드래곤 라이더가 아니었다면 즉사했을 정도의 수치다.

물은 드라코 내곽의 주하수같다. 용린병 바이러스가 드라코의 지하 깊은 곳에서 배어나오고 있는 것이라면……

과연, 용린병 바이러스를 우리의 상식으로 납득할 만한 수준의 바이러스와 똑같이 취급해도 괜찮은 것일까? 행성 깊은 곳에서 분출되어, 외우주에서 온 자들을 위협하는 강대한 힘. 그것은……

의료 캡슐의 산으로 다가가, 더렵혀진 캐노피 내부를 하나하나 들여다 보았다. 상상대로 비정상적 형태의 백골들이 보였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굳이 조사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용린병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람들의 뼈다.

우리 드래곤 라이더처럼 용린병을 이겨내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었던 존재가 무섭게 변모한 자신들의 몸을 끊임없이 자해해도 의지와는 상관없이 재생을 거듭하는 존재. 그 허무와 절망을 상상하면……

나의 아버지도 이런 기분이었을지 모른다.

이 캡슐 산의 모습은 이곳이 치료실이 아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곳은 치료 불가능해진 용린병 보균자를, 선조들이 버린 장소다.

이것이 카드무스가 말했던 ‘그것’ 이었을까?

나는 계속해서 주변을 조사했다. 오염된 지하수에 무릎까지 담그고, 무수히 박힌 캡슐의 숲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나아가는 동안 수면 아래에서 어렴풋이 흔들리는 빛을 몇 개 목격했다. 수몰된 잔해에서 나오는 빛처럼 보였다.

그 빛 가운데 하나를 끌어올려 보았다. 개인용 유선 콘솔 같았다. 항행 정보 모니터로 짐작되는 영상이 흐릿하게 비친다. 반짝이는 수몰된 잔해의 정체는 바로 상공에서 떨어진 조타실 장비였다.

선조들의 우주선 시스템은 아직 건재하다!! 몸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호기심에 강한 자극을 받아 모니터를 들여다보았다. 어느 행성의 공간 좌표와 정보가 표시되어 있었다. 틀림없다. 우리 고향별의 좌표다.

더불어 이 행성으로부터의 거리와 적절한 출발점의 계산결과도 표시되어있었다. 대발견이다. 누구도 알지못했던 기록을 이 시스템을 통해 도출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흥분도 오래가지 않았다.

갑자기 풍덩, 하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수면에 고깃덩어리 같은 무언가가 떠올라 있었다. 뒤를 이어, 또 다른 고깃덩어리가 물밑에서 떠오르더니 ‘풍덩’ 소리와 함께 수면 에레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똑같은 덩어리가 끊임없이 떠올랐다.

‘그것’들은 조그만 ‘목’을 쳐들과 제각각 주변을 둘러본다. 얼굴에는 안구가 없다. 그러나 체구는 드래곤화 된 인간의 모습이었다. 그렇다. ‘그것’은 저 미지의 원종의 유생……하지만, 그 모습은 내 눈에는 전혀 다르게 비쳤다……

안구가 없는 그 얼굴에서 ‘눈’을 본듯한 기분이 들었다. ‘적’이 아닌 자의 눈을.

그들은 끼이이 하고 울었다.

그 울림에는 만족스럽고 희망에 가득한 느낌이 있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드라코에서 고향별로 향하는 적절한 출발점”의 좌표를 태블릿 지도에서 확인했다. 생각했던대로 그 장소는……

너무나 많은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간에게 허락된 온갖 모든 갈등이 내 감각 속에서 순간적으로 미쳐 날뛰었다.

그 때였다. 귀청이 터질 것같은 소리가 들렸다. 용린병 바이러스에 완전히 오염된 물 속에서, 그 미지의 원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까지 푹 쉬면서 축적한 힘을 시험으라도 하듯, 원종은 힘차게 날개짓하며 날아올랐다.

막아야만 한다. 그들은 그들의 고향별……즉, 우리의 고향별로 ‘귀향’하려는 것이다. 그들의 망향심에 나쁜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무조건 막아야 한다. 용린병이 고향별까지 퍼지는 사태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저지해야 한다. 하지만……

주저하는 마음을 떨쳐내기라도 하듯이 나는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를……용린병 매개체의 원종이 된 선조를 죽이기 위해.

  • 보스 : 다크 팬텀

에필로그

모든 것은 끝났다.

나는 태블릿에 남아있는 ‘고향별로 가는 적절한 출발점’의 좌표를 찾아왔다. 그곳은 호수 지대의 헐천 밑바닥이었다.

‘시작의 땅’의 지하는 내가 송신한 보고에 근거해 파견되었던 씨커 정보부의 손에 의해 봉인된 상태다.

……어떻게?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휴면기에 들어간 간헐천이 시작되는 땅 아래에 서서 멀직이 상공을 쳐다본다. 고아학렌즈 너머로 별의 무리가 보였다. 저 멀리 있는 지구의 모습이, 그 별들 너머로 보이는 듯했다. 이 배율로는 비칠리가 없을텐데 말이다.

그들은 정말로 고향별로 돌아가려고 했던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 마임이 얼마나 절실하든지 간에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그러나 만약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나는 아무 죄 없는 선조를 죽인 살육자가 되고마는 것일까?

아니.

나는 틀리지 않았다.

용린병이 고향별에 유입되도록 놔둘 순 없다. 더구나 선조들은 큰 죄악을 저질렀다. 어떤 이유에서든 반드시 섬멸해야하는 존재인 것이다.

나는 관측 기기를 챙겨놓고 그곳을 떠났다.

어쩐 일인지 몸이 뱃속부터 떨리기 시작했다. 덜덜…덜덜…그리고 눈물이 흘러나왔다.

땅속이 너무나, 너무나도 추웠기 때문이리라.

게임/크림슨_드래곤-사이드_스토리/공략.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2/12/16 06:16 저자 에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