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리 요시토오 (あさりよしとお)가 그린 엽기 탐정물. 실상은 기본적으로 추리물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아사리 요시토오 개그만화다.
제목은 소년탐정 김전일의 원 제목인 킨다이치 소년 사건부(金田一少年の事件簿)의 패러디로, 대충 작가와 제목으로도 예측한 사람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 등의 걸핏하면 사람이 살해당하는 클리쉐를 비웃는 전개가 주를 이룬다.
주인공 카네다 하지메가 학교의 클럽활동으로 추리연구회 활동을 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연재는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울트라 점프에서 연재되었으나, 중간에 별 설명도 없이 연재가 중단되었다가, 마지막화가 추가된 단행본 발매가 2006년이 되어서 하쿠센 계열의 젠츠코믹스(영애니멀 계)에서 나왔다. 대체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안그래도 매니악한 아사리 요시토오의 개그가 살인사건과 관련된 내용에 더해져서 더할나위없는 다크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소재의 엽기적이고 맛간 분위기와 달리 더할나위 없이 밝고 활달하다. 한동안 굶주리는 캐릭터만 그리던 아사리 요시토오가 오랜만에 밥 잘먹고 잉여짓하는 캐릭터로 만화를 만들었다는 것은 나름 긍정적으로 볼만하다. (어딜?)
작자의 후기를 읽어보면 프리츠 하르만(1차세계대전 후 정육점에서 사람을 살해해 소시지를 만들어 판 살인마) 관련 소재로 만화를 그리려다 편집부에서 금지를 해서 이 작품이 나왔다고 한다. (작중의 2화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옴) 대체 원래는 어떤 엽기적인 소재를 제안했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
후기를 읽어보면 아사리 요시토오가 자신의 만화 여름의 로켓과 같은 시기에 그렸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이 로켓을 만드는 순수이야기와 이런 엽기물을 같이 그렸다는 것만으로도 참 기분이 오묘해진다. (참고로 여름의 로켓은 이 단행본을 발매해준 하쿠센의 영애니멀에서 연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