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그레이드(MG)는 반다이가 발매하는 플라모델 시리즈의 브랜드 명으로, 주된 라인업은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모빌 슈츠(MS)의 1/100 스케일 모형이다. 반다이와 하비 저팬, 그리고 유명 모델러 맥스 와타나베의 기획으로 ‘궁극의 건프라’를 목표로 개발되었다. 훗날 PG(현재 궁극의 건프라의 위치를 점하고 있음)가 등장한 후에는 건프라의 스탠다드 라인업으로 위상이 변하게 된다. 건담 이외의 모형도 소수이지만 라인업되어 있는데, 성전사 단바인 시리즈와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만화의 캐릭터를 플라모델로 만든 MG피규어라이즈 등이 존재한다.

MG 중 건담 플라모델은 전부 1/100 스케일이며, 접착제가 없어도 조립을 마칠 수 있다. 또한 색분할이 꼼꼼하게 되어 있어 딱히 도색하지 않아도 설정 상의 컬러를 잘 재현하는 편이다. 최근 발매되는 제품들은 전신 내부프레임과 장갑의 슬라이드 기믹 등, 초기의 제품과 비교하면 상당한 품질 상의 발전을 이루었다. 기본적으로 디자인, 프로포션, 디테일의 리파인을 꽤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며, 드문 일이긴 해도 때로는 설정 자체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RX-78GP03S 스테이멘에 원작에는 없었던 코어 파이터를 추가한 일은, 당시 모형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논란거리가 되었다.

• 5번째 제품(3,4번째 제품이 1,2번째 제품의 배리에이션 제품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번째 제품)으로 제타 건담을 내며 부품 교체 없는 완전변형과 안정적인 프로포션, 두 가지를 동시에 실현한다. 1/100 구판킷 역시 완전변형은 가능했지만, 변형기구 탓에 프로포션이 지나치게 안 좋았기 때문에 이는 상당한 쾌거라 할 수 있다. 다만 MG 제타 건담의 경우 관절이 상당히 약해서 ‘낙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완전변형은 제타플러스, 제타 건담 2.0 등을 거치며 한층 발전하게 된다. 유명 메카닉 디자이너 카토키 하지메의 첫 참가이기도 하다.

• 27번째 제품 육전형 건담을 내며 팔과 다리 전체에 내부프레임을 구현하게 된다. 이후 이것은 대부분의 MG 제품의 표준이 된다.

• 44번째 제품 G건담을 내며 우주세기 외의 첫 건담을 발매하게 된다.

• 100번째 MG가 발표될 때에는, 퀴즈 이벤트 및 각 모형지에서의 특집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100번째 MG는 턴에이로 발표가 났는데, 카토키 하지메답지 않은 정갈한 리파인과 구석구석 세심하게 신경을 쓴 구석이 보여 제품 자체는 상당히 평가가 좋았다. 하지만 턴에이 건담 자체의 인기가 워낙에 낮았던 탓에 결국 악성재고로 분류되었는데, 그 수준이 어느 정도냐면, 2007년 8월에 턴에이 건담이 발매된 지 4년이 지난 2011년 가을, 물건너 한국에서 대대적으로 턴에이 건담의 재고할인에 들어간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재고할인으로 구매한 제품에도 초회한정 책자가 들어 있었다. 단, 초기에 한국에 수입된 채 방치된 악성재고가 2011년에 와서야 풀렸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일본 현지의 판매 상황은 알 수가 없다.

건담 이외의 시리즈로는 성전사 단바인 시리즈와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MG피규어라이즈가 있다.

• 성전사 단바인 시리즈에서 발매된 건 사실 단바인 1종밖에 없기 때문에, 시리즈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민망한 구석이 있다. 스케일은 1/35.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시리즈는 실질적으로는 잉그램과 그리폰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외에도 인기 있던 영식이나 헬다이버 등의 기체를 기대했던 팬들의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만, 기본적으로 잉그램을 1,2,3호기 따로 발매했고, 극장판 2 버전의 리액티브 아머 타입까지 따로 발매했다. 그리폰 역시 아쿠아 타입과 플라이트 타입으로 나눠서 발매했기 때문에, 리스트만 보면 왠지 많아 보인다. 스케일은 역시 1/35. 이후 고토부키야의 완성품 가동 피규어인 리볼텍 시리즈로 패트레이버 라인업이 전개되어, 팬들의 갈증을 약간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었다.

• MG피규어라이즈는 현재 드래곤볼, 가면 라이더, 원피스 시리즈 등이 나온 상태다. 이쪽도 비 건담류 MG 라인업인만큼, 조연급 캐릭터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드래곤볼에서 베지터가 안 나왔는데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스케일은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