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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꿈결말

꿈 결말(夢オチ)

꿈결말이란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 등의 전개의 끝에 ‘지금까지 꿈이었다’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방식. 혹은 꿈이 아니더라도 현재까지 쌓아온 것을 특정한 방아쇠를 이용해 전부 무너뜨려 없었던 것으로 만드는 방식을 총칭한다. 다시 말하자면 대책없이 저질러 놓은 이야기를 강제로 마무리 짓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적인 요소의 극치. 짧은 한 컷 정도라면 모를까, 이야기 전체를 ‘꿈’이라는 결말로 마무리 지어버리는 것은 보는 이를 농락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보는 이를 우롱하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따른다.

특히 일본에서는 테즈카 오사무가 ‘꿈 결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알려져 금기적인 방법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테즈카 오사무 일화항목을 참고하자.

상세설명

상당히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오던 요소로서, 장자의 한 구절인 ‘호접몽(나비의 꿈)'1)도 일종의 꿈 결말이며, 한단몽이나 한국의 구운몽도 꿈 결말을 사용한 이야기이다. 또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대표적인 꿈 결말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처럼 오래된 기법이고, 이야기에 반전을 기하거나, 혹은 어떤 전개에대한 복선을 까는데 더할 나위 없이 편한 소재이기 때문에 많은 작품에서 사용되어왔고,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결말이 꿈’인 것을 지칭하는 것이나, 전체 이야기를 꿈 결말로 처리하지 않고, 중간의 작은 에피소드 등을 꿈결말로 처리함으로서 미래에대한 암시나 복선을 설치하는 등의 기법은 부담없이 여러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일종의 반전기법의 하나로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단편이나 에피소드 단위 작품에서는 이러한 구성도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수습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을 전개하다가도 전부 한번에 걷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비할바가 없는 완벽한 도구 중 하나이나,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받침을 마련하지 않고 감당할 수 없는 요소를 꿈 결말로 정리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에 대해서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 항목을 참조.

물론 그러한 불안정한 전개 요소를 되려 극단까지 강조한 작품들 중에도 장치를 잘 설치해서 그 자체가 하나의 구조가 되도록 만든 작품도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 브라질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작품의 경우는 꿈 속의 내용이 꿈 밖의 현실과 충분히 연관 및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야 한다는 점을 잘 지키고 있으므로 잘못된 예시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예외사항

꿈 결말이 하나의 기법으로 굳어진 이후에는 되려 이것을 메타구조로 이용하는 형식상의 발전을 취하는 이야기도 여럿 나오고있다. 즉 작중의 인물들이 ‘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되려 이것을 이용한 이야기 전개를 하는 형태로 일반적인 구조에서는 펼치기 힘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예가 적지 않게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인셉션이 대표적. 또한 ‘꿈’을 전환한 ‘가상공간’ 혹은 ‘전뇌공간’등의 요소로 치환해 사용하는 매트릭스 등도 이러한 메타구조를 끌어들여 만든 작품.

이를 변이시켜 어디까지고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몽환구조의 메타 요소로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스릴러 물이나 공포물 등에서는 이런 형식을 사용할 경우 여운을 강하게 남길 수 있단 이유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이런 메타구조로서 꿈이나 환상, 혹은 가상공간을 끌어쓰는 형식은 기본적으로 ‘꿈 결말’형식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테즈카 오사무 일화

일본에서는 만화의 신, 테즈카 오사무가 꿈 결말을 금지했다는 말이 전해지며 만화계, 드라마, 영화 등에서 가급적 이러한 전개를 해선 안된다고 공공연히 되새김질하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이는 테즈카 오사무가 집필한 책 ‘만화 그리는법(マンガの描き方)‘에서 테즈카 오사무는 ‘나쁜예’로서 ‘꿈결말을 남발하는 것’을 말했던 것이 기반이다. 사실 했던 이야기는 ‘나쁜 예’로서 든 정도로, 특별히 꿈 결말을 내는 것에대해서 현재 알려진 것처럼 극단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진 않다. 특히 이 책도 테즈카 오사무 본인이 직접 만화를 그리며 깨달은 내용이 아니라 만화를 그리면서 참고해야 할 사항을 여러 전문가의 견해를 모아서 정리한 책에 가깝다보니 더더욱 그런 식의 사견이 강하게 담겨있지는 않다.

그러나 테즈카 오사무의 영향력이 일본내에서 워낙에 거대하다보니, 만화계에서 확대 재생산되어서 ‘테즈카 오사무 선생께서 꿈결말은 절대 쓰지 말라고 하셨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 그렇게 강한 어조로 말한 적은 없고, 실상 이 책에 실린 내용은 자신이 꿈 결말을 너무 많이 사용했던 것에 대한 일종의 반성과 같은 것이다. 이야기 전체를 뒤집는 형태로 ‘꿈이었다!'는 형태의 전개는 쓰지 않았지만, 일부 이야기를 끝내는데에 있어서는 꿈 결말을 적잖이 사용했던 테즈카 오사무였기에 했던 말이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 소문은 업계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어서 패러디 물 등에는 직접적으로 테즈카 오사무의 이름과 함께 언급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절망선생에서 테즈카 오사무를 언급하며 ‘꿈 결말’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같이보기

안쪽고리

1)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알 수가 없었다’는 그것

 

덧글

용어/꿈결말.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2/05/31 14:38 저자 에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