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새턴(Sega Saturn, セガサターン)용으로 나온 전설의 건슈팅 게임, 데스크림존이다. 원 제목은 ‘데스 크림슨(Death Crimson)‘으로, 일본식 발음인 ‘데스크림존’으로 흔히 알려져있다. 오프닝에서 읽어주는 ‘데스쿠리무존’의 인상이 너무나 강해서 아무도 데스 크림슨으로 읽어주지 않는 것이 슬프다. 세가새턴의 망게임 3대장 중 최고봉이라 할만큼 못만든 게임이지만, 나머지 작들과 달리 너무나 못만든 점이 널리 알려져 유명해졌다.
개발자들의 원래 목적은 아니었겠으나 완성된 게임의 너무나 기괴한 센스와 이해할 수 없는 구성, 괴랄한 난이도 등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초현실(シュール)‘적인 게임으로 부르는 이가 있을정도이다. 그 탓에 게임의 완성도가 무척 낮음에도 불구하고 의미도 없이 높은 중고가를 구축해서 한동안 밀봉이 만엔을 넘는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만들때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전설이 되어버린 게임이다.
그것은 10년 전의 일이었다.
전설의 용병 ‘컴뱃 에치젠’으로 불리웠던 남자 에치젠 코우스케는 전우 대니, 그레그와 함께 마르마라 군의 용병으로서 참전했다가 패주하여 도주하고 있었다. 적의 강공에 몰려 부상당한 일행은 우연히 발견한 유적에 몸을 숨기게 되었고, 그 안에서 세 개의 문을 발견하게 된다.
모처럼이니 ‘빨간문1)‘을 열고 들어간 에치젠은 그곳에서 ‘크림존’이라는 신비한 총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로부터 10년, 시간은 흘러 어느덧 1996년이 되었다.
용병을 은퇴하고 의사가 된 에치젠 코우스케는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를 뒤덮는 수수께끼의 전염병 ‘KOT증후군’의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지저에서 깨어난 괴물 데스비스노스가 에치젠이 가진 크림존을 노리고 그를 덮쳐온다.
실사 오프닝에서 나오는 정체불명의 대사부터 시작해서 타이틀화면, 게임화면, 나오는 유닛 구성이나 민간인, 날다람쥐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이 게임을 해보고서 의문이 생기지 않는다면 당신은 우주의 섭리를 파악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오프닝부터 완전 정체불명이다.
- 크림존을 되찾아와라!
그것은, 10년 전의 일이었다.
-크림존은 녀석이 가지고 있다. 그녀석의 이름은…
Full Name : 에치젠 코우스케 Code Name : 컴뱃 에치젠 Age 29 Size 181cm데스 크림존
에치젠 : 대니, 그레그, 살아있냐?!
그레그 : 아, 대충은…
에치젠 : 위에서 온다! 조심하라구!
(폭발음, 아마도 폭격당하는 중)
그레그 : 이쪽이다 에치젠!
에치젠 : 뭐지 이 계단은?!
그레그 : 일단 들어가보자…
에치젠 : 기왕이니 난 이 빨간문을 선택하겠어!
_______ rニニ、 | _____|」T=r」||_  ̄| _____ _〕ゝ弌{_|_ < 上から来るぞ!気をつけろぉ!  ̄| __ と つ__|_  ̄| __< <ヽ |____|_  ̄| _(_)_γヽ______|_  ̄| ___(__ノ______|_  ̄| ___________|_  ̄|___________| _|\ \ _|\\ \ \ _|\\ \\ \ \ _|\\ \\ \\ \ \ _|\\ \\ \\ \\| ̄ ̄ ̄ ̄ ̄ ̄ ̄ ̄ ̄ ̄ ̄| _|\\ \\ \\ \\| ̄ | \\ \\ \\ \\| ̄ |
Kiss Of Tomb 증후군. 그야말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름이지만, 걸리면 몇일 내로 100% 죽는 공포의 불치병이다.
본작에 나오는 최강의 무기로, ‘진화하는 무기’라는 설정을 가지고있다. 즉 데스비스노스가 기계진화 생명체이기에 그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것도 진화하는 무기인 데스크림존 뿐인 것이다.
게임중에 대미지없이 계속 적을 해치우다보면 게이지가차서 진화하게 되는데, 진화후에는
데스크림존을 즐기는 게이머를 지칭한다. 한창때는 모여서 행사를 하기도 했을정도로 적잖은 이들이 있다. 크림조너들이 모이면 인사처럼 ‘모처럼이니까’라고 외친다고 한다.
마나베 사장을 보통 ‘킹크림조너’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나오는 스탠드 ‘킹 크림슨’과 아무 상관도 없으므로 주의.
젊은 시절 용병일을 했으며, 용병시절의 코드명은 ‘컴뱃 에치젠(コンバット越前)‘이다. 여러모로 정체불명인 남자로, 본작에서는 29살. 즉 10년전에 크림존을 손에 넣었으므로 무려 19살에 용병일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매뉴얼에 ‘스스로 억누르고 있지만 호기심 왕성한 외로운 늑대. 정의감과 용기는 평균 이상. 여성을 대하는 것은 서투르다. 계획적 인생보다 되는대로 인생을 선택해버리는 타입’이라고 표기되어있다.
대체 평균 이상의 정의감과 용기란 무엇인지, 의문이다. 용병일을 위해서 코드명을 쓰는데 본명의 성인 ‘에치젠’을 코드명에 붙인것도 의미불명. 오프닝에서 보면 전우들이 ‘에치젠’이라고 이름으로 그냥 부른다. 저럴거면 코드명을 쓸 의미 자체가 없는게 아닌가?
아무튼 정체불명의 유적에서 신비한 총 ‘크림존’을 입수하고 무사히 귀향, 공부해서 의사가 되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들지만 일단 그렇단다. (설정상 후에 날다람쥐에서 추출한 항체를 이용해서 KOT증후군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도 에치젠이다.)
의사 생활을 하던 그는 KOT증후군 창궐 후 항체를 날다람쥐에게서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해냈고, 이어서 자신을 노리고 덤벼오는 데스비스노스의 부하들에게 맞서 전세계를 누비며 크림존을 난사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에치젠의 용병시절 동료로서, 함께 마르마라 군의 용병으로 활동했다. 전투에서 패주 후 도주하던 과정에서 ‘아, 대충은…‘같은 소리를 했던 것이 바로 그레그이다.
에치젠의 용병시절 동료로서, 함께 마르마라 군의 용병으로 활동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하얀옷을 입은 민간인. 실수로 그를 쏘면 생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의외로 공포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진짜 뜬금없이 튀어나온다. 버추어캅처럼 기둥 뒤에서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적들처럼 그냥 펑하고 나타나기까지 하기 때문에 나오는 패턴을 외우지 않으면 실수로 때려잡기 딱좋다.
기록상 이름은 그냥 사토(佐藤)인데, 맨날 같은 사람이 튀어나오는데다가 민간인이기 때문에 고유대명사처럼 ‘민간인 사토’라고 부른다.
참고로 사토를 실수로 쏴서 죽을 때 ‘오~노~‘라고 맥없이 떠드는 것은 민간인 사토 본인이 아니라 에치젠이다. 하지만 사토가 오~노~ 하면서 죽는다고 생각하는 편이 재밌기 때문에 대부분 민간인 사토의 대사로 인정해주고 있다.(…)
에콜이 너무나 좋아하는 날다람쥐. 게임 중에 왜 날다람쥐를 쏘면 체력이 떨어지는지 이해못할 사람이 많을텐데, 설정상 날다람쥐는 KOT증후군의 항체를 생성하는 능력이 있다. 때문에 날다람쥐는 이 사태를 가라앉힐 키 캐릭터인지라, 절대로 쏴서 떨어뜨리면 안된다.
하지만 해보면 알겠지만 마치 쏘라는 듯이 공중을 부유하는 적들 사이로 튀어나온다.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위해, 에치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최대한 날다람쥐 가격은 피하도록 하자.
날다람쥐를 쏴도 ‘오~노~‘라는 맥빠진 소리가 나오는데, 역시 에치젠이다. 참고로 날다람쥐에서 항체를 찾아낸 것도 에치젠. 용병에서 갑자기 의사를 시킨 이유는 오직 이것 하나 뿐인 듯하다.
오프닝에서 굉음을 지르던 전갈 닮은 괴로봇형태가 바로 데스비스노스이다. 게임의 마지막 보스로서, 기계가 궁극적 진화에 다다라 만들어진 생물로, SF문학적으로 따지면 규소생물체의 일종이다.
고대에 강대한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려했으나 진화하는 총 크림존의 힘에 무너저 지저에 봉인되었다. 오랜시간이 지나 지상에 나타나 다시한번 패권을 노리지만, 에치젠이 크림존으로 자신의 수하를 쓰러뜨리는 소식에 자신의 천적인 크림존 또한 부활했음을 깨닫고 크림존을 강탈하기위해 부하들을 에치젠에게 보내 그를 공격한다.